"김치·된장 믿고 먹었는데…" '항암식탁 프로젝트' 큰 반향

입력 2009.07.28 22:59

암협회 내달 7일 강연회

"김치, 된장이 건강에 좋다고 해서 열심히 먹었는데, 이젠 뭘 먹어야 하나요?" "이것저것 다 따지면 도대체 무슨 음식을 먹어야 하나요?" "왜 연구 결과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다른가요?"

대한암협회와 한국영양학회가 3년 간의 연구 끝에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들의 항암 및 발암 효과를 총 정리한 '항암식탁프로젝트'(비타북스 刊)를 펴 냈다는 보도가 나간 뒤 암협회와 헬스조선 취재팀엔 독자들의 문의 전화가 1주일째 폭주하고 있다. 암 협회는 전화가 폭주하는 바람에 일상 업무가 중단되다시피 한 상태다. 또 '항암식탁프로젝트'는 발간 10일 만에 5쇄를 찍으며 교보문고 등 국내 온·오프라인 서점의 건강 서적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암 예방을 위한 식사 지침 연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백희영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전통 음식은 무조건 좋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과학적 연구 결과를 쉽게 수긍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며 "'항암식탁 프로젝트'는 현재까지 이뤄진 수많은 연구들이 음식과 암의 관련성을 얼마나 정확하게 평가했는지를 국내 최고 권위자들이 공동으로 재평가한 신뢰도 높은 연구"라고 말했다.

안윤옥 대한암협회 회장(서울의대 교수)은 "공신력 있는 학회와 협회에서 일반 상식을 뒤엎는 연구결과들을 내 놓아 독자들의 반향이 큰 것 같다"며 "과학적 근거 없이 A는 항암음식, B는 발암음식으로 등식화한 기존 항암음식 관련 서적과 달리 각 음식의 발암효과와 항암효과를 과학적으로 제시했기 때문에 주방이나 식탁에 놓고 요리를 하거나 음식을 먹을 때 책을 찾아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항암 성분은 많지만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식의 모순된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 안 회장은 "실험실에서 동물 등을 대상으로 실험해서 항암효과가 있다고 평가하는 '실험연구' 결과와 실제 그 음식을 먹는 사람이 암에 걸리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역학연구' 결과는 서로 다를 수 있는데, 그때는 역학연구 결과를 더 의미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김치나 된장 등은 항암성분이 풍부하지만 대부분 짜서 오히려 발암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암협회는 '항암식탁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쇄도하자 '항암 식탁 프로젝트 국민 강연회'를 긴급히 마련했다. 강연회는 다음 달 7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동대문구민회관에서 열린다. 연구에 참여한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교수와 백희영 서울대 교수가 각각 '암 예방을 위한 국민 식생활 지침'과 '암 예방 식탁, 이렇게 실천하자'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참석자의 질문에 답변한다.

이와 함께 암협회는 홈페이지(www.kcscancer.org)를 통해 암 조기발견과 치료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100만 계좌 모금운동'을 하고 있다. 문의 (02)2263-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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