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간암, 고주파 열 치료가 효과적

입력 2009.06.23 16:09   수정 2009.06.23 16:09
크기가 3㎝ 이하이며, 종양 개수가 3개 이하인 초기 간암에서는 고주파 열 치료가 수술과 비슷한 정도의 치료 효과를 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 임효근·임현철 교수팀은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초기 간암으로 고주파 열 치료를 받은 570명을 장기 추적 조사한 결과, 치료 뒤 1년 생존율은 95%, 3년 생존율은 70%, 5년 생존율은 58%였다고 밝혔다. 초기 간암일 때 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5년 생존율은 52~68%로 보고돼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유럽방사선의학회지 최신 호에 발표했다.

임효근 교수는 "고주파 열 치료는 수술만큼 치료 효과가 있으면서 합병증 비율은 1.9%에 불과해 매우 효율적인 치료라는 사실이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고 말했다.

간암 고주파 열 치료란 의사가 MRI(자기공명영상)로 환자의 배를 보면서 간에 찌른 바늘에 고주파를 가해 발생하는 열로 간암 조직을 태워 없애는 것이다.

간암으로 확진되면 수술 치료를 우선 고려한다. 하지만 환자의 나이가 많거나 간 기능이 떨어져 수술이 어려울 때는 고주파 열 치료, 간 동맥 화학색전술, 알코올 주입술 등의 보존적 치료가 이뤄진다. 고주파 열 치료의 강점은 다른 부위에서 간으로 옮긴 암(전이성 간암)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