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통틀어 40대 10명 중 6명이 비만이나 과체중이었다.
전체 4만709명 중 1만2707명(31.2%)이 비만이었으며, 1만1453명(28.1%)이 과체중이었다. 남성 2만5372명 중 체질량 지수(BMI) 25 이상인 비만은 1만 276명(40.5%), BMI 23~25인 과체중은 8077명(31.8%)이었다. 40대 남성 중 BMI 23 이하인 정상체중은 7019명(27.7%)에 불과했다. 여성은 비만과 과체중을 합한 비율이 37.9%로 남성보다 양호했다.
우리나라 40대의 비만 유형은 대부분 내장(복부) 비만이다. 내장비만은 피하지방에 비해 분자 크기가 크고 인슐린 등 호르몬의 신호에도 둔감하다. 또 간 근처에 위치하기 때문에 지방산이 림프절 등을 통하지 않고 바로 간으로 들어간다. 이는 혈액 내 지방산 농도를 높여 다시 인슐린의 기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
그 밖에도 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심장병, 뇌졸중, 각종 암 등을 유발 또는 악화시켜 생명을 단축시킨다. 또 혈관내 피세포의 만성염증을 유발, 노화를 촉진시켜 수명 단축을 부른다.
전문의 Tip- 박용우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30대 중반이 지나면 근육량이 감소하면서 기초대사량도 떨어진다. 같은 양의 식사를 해도 총 소비 에너지가 젊었을 때보다 줄어든다는 말이다. 신체활동이 떨어지는데도 먹는 양은 습관적으로 일정하기 때문에 나잇살이 생긴다. 그러나 1년에 0.5㎏ 이상 증가하면 나잇살이 아니라 생활습관에 기인한 것으로 봐야 한다.
우리나라 40대는 아침 결식, 불규칙한 식습관, 잦은 회식과 음주, 운동부족, 스트레스, 야식 등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 과체중, 비만인 경우가 많다. 뱃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으로 신체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