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유지인] 의료 AI 업체인 씨어스테크놀로지가 4분기 건강검진 성수기를 맞으면서 실적 창출에 용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주요 제품은 ‘모비케어(부정맥 진단용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와 ‘씽크(실시간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이며 대웅제약을 통해 국내 의료기관 및 건강검진센터에 공급중이다.

SK증권에서 2일 발행한 리포트에 따르면,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은 의료보험 수가 적용이 완료되어 당장 가시적 실적 창출이 가능한 모비케어를 통해 1차 성장을 달성하고, 잠재 시장규모가 큰 입원환자용 씽크를 통해 추가적인 실적을 쌓아가는 것이다.

SK 증권 허선재 연구원은 “씨어스테크놀로지에 주목할 만한 이유는 4분기 모비케어 건강검진센터 성수기 효과, 2분기 씽크 도입 병원 확대 일정 등”이라며, “중단기 성장은 부정맥 진단 기기인 모비케어와,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인 싱크 순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1~3개월 누적 보호예수 물량이 전체 발행주식수의 약 30% 수준이라는 점은 단기 수급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심전도 스크리닝 시장은 3000억 원 규모의 외래 시장과(급여) 6000억 원 규모의 건강검진 시장(비급여)으로 구분되어 있다. 회사는 2020년 7월 외래 시장 진입 후 2024년 5월부터는 KMI, 건강관리협회 국내 건강검진 시장에 진입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모비케어는 현재 42개 상급종합병원, 220개 이상의 2차 의료기관, 580개 이상의 1차 의료기관에 도입됐으며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검사건수 25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허 연구원은 “국내 원격의료 시장은 아직까지 명확한 기술적·제도적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상황임에 따라 가시적으로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회사는 향후 국내 원격의료 사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됐을 때 유의미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주요 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현재 원격의료 법제화에 대한 산업계·정부와 의료계간 의견 대립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재진 환자 중심’의 비대면 진료 제도화가 먼저 추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원격의료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원격 모니터링인데,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웨어러블 심전도 패치 ‘모비케어’와 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는 환자의 심전도, 혈압, 심박, 체온, 산소포화도 등을 원격으로 측정해 부정맥, 고혈압, 당뇨 등 대표적인 만성질환의 실시간 모니터링, 진단, 예후 예측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허 연구원은 “현재 실제 의료기관에서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며 충분한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원격의료시장 개화 시, 병원 밖 환자 재택으로의 침투가 매우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대웅제약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웰체크’에 연속혈당 측정기(프리스타일 리브레), 혈압 측정기(스카이랩스)와 함께 회사의 심질환 측정기 모비케어가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