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승재 기자] 애브비가 전직 연구원 고용을 통해 항암제 개발 비밀을 캐냈다는 이유로 베이진을 고소했다.

애브비는 항암제 개발과 관련된 영업 비밀을 캐내고자 전직 애브비 연구원을 고용했다는 이유로 항암제 제약 기업 베이진을 미국 시카고 연방법원에 고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애브비는 고소장을 제출하며 B 세포 관련 혈액암 치료제인 ‘BTK 분해제(BTK degrader)’ 개발을 위해 지난 수년간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베이진이 전직 애브비 연구원을 고용해 BTK 분해제와 유사한 약물인 ‘BGB-16673’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B 세포는 면역세포의 일종으로 감염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BTK 분해제는 이러한 B 세포의 성장에 필요한 분자를 억제한다.

베이진은 애브비가 BTK 분해제에 관한 특허를 출원하기 전에 BGB-16673과 관련된 특허를 출원했으며, BGB-16673은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베이진은 또한 애브비의 주장을 부인하며 이번 소송에 대해 자사의 지적 재산권을 적극적으로 방어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