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조민규 기자] 저녁 식사에서 지나친 칼슘 섭취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저녁 시간대에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비엠씨(BMC Public Health)’에 실렸다.

칼슘은 뼈와 치아의 형성 및 유지, 근육 수축 조절과 혈액 응고 과정 등에 있어 중요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심혈관계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으로 2019년에만 최소 1790만명의 사람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했다.

연구진은 2003년부터 2018년까지 이루어진 국민 건강 및 영양 조사에서 미국 성인 약 3만6000명의 칼슘 섭취량을 조사했다. 참가자는 남성 1만7456명과 여성 1만8708명으로 구성되어있었으며 이 중 4040명이 심혈관계 질환을 경험했다.

연구진은 아침과 저녁 식사에서의 칼슘 섭취량을 기준으로 5개 그룹으로 참가자를 나누었다. 단, 20세 미만, 임산부, 칼슘 보충제를 섭취하는 사람, 하루 4500kcal 이상을 섭취하는 사람 등은 참가자에서 제외했다.

연구 결과, 연구진은 하루 칼슘 섭취량을 늘리는 것 자체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좋다고 보고했다. 다만, 저녁 식사에서 칼슘 섭취량의 5%를 아침 식사로 대체하면 그 위험이 전체적으로 6%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하루 동안의 생체 리듬이 칼슘 흡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일반적으로 낮 시간이 그 과정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느 보충제와 같이 칼슘 역시 지나친 섭취는 심혈관계 질환을 포함한 여러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