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조민규 기자] 부정맥이 발생하기 30분 전에 이를 예측하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심방세동(AFib)이 발생하기 30분 전에 이를 예측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는 연구 결과가 ‘패턴스(Patterns)’에 실렸다.

부정맥은 정상적이지 않은 심장 박동을 모두 일컫는 말로 여러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정맥은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야기하지만 그 양상에 따라 중증도가 다양해 조기에 진단해 그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분당 약 300~600회 박동하는 부정맥으로 심실로의 혈액 이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심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한다. 2019년 전 세계적으로 약 5900만명이 심방세동을 앓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심방세동은 그 자체로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심방세동으로 인해 만들어진 혈전에 의해 뇌졸중 등의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 특히,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심방세동 환자는 심장마비와 심부전, 치매, 위장관 및 간 질환 등의 위험을 더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심방세동을 조기에 진단하고 이에 개입하기 위해 심방세동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AI 모델인 WARN(Warning of Atrial fibRillatioN)을 개발했다. 연구 저자인 Jorge Goncalves 박사는 30초의 심박수라는 짧은 입력값으로부터 심방세동 예측이라는 출력값을 내는 딥 러닝 모델이라고 WARN을 설명했다.

연구진은 중국 우한의 한 병원에서 350명이 착용한 홀터 장치를 통해 수집된 심전도 데이터를 가지고 딥러닝 모델을 훈련 및 테스트했다고 밝혔다.

저자는 AI에게 대규모 데이터 세트가 주어졌을 때 그 패턴을 찾아내는 엄청난 성능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약 80%의 정확도로 평균적으로 심방세동 발병 30분 전에 이를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러한 조기 발견은 항부정맥제 및 항응고제 등의 처방을 통해 의료진이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