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중국 백신 개발사 지페이가 30억5000만 달러를 들여 영국 제약사 GSK의 대상포진 백신 Shingrix에 대한 독점적 유통권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9일(현지시간) 중국 백신 개발사 지페이가 중국 의약품 시장에서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의 독점적 유통권을 획득하기 위해 GSK에 25억 파운드(30억5000만 달러)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페이는 과거 머크앤코의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Gardasil)을 중국 시장에 유통하기 위한 거래를 한 바 있다.

싱그릭스는 GSK의 대표 약품으로, GSK는 지페이와의 거래를 통해 2026년까지 싱그릭스 판매 수익을 40억 파운드(48억8000만 달러) 이상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GSK까지 서양 제약사들이 중국 의약품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거래로 싱그릭스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 중국 내 기존 9500여 곳에서 3만여곳에서까지 이용할 수 있다. GSK는 지페이와의 거래를 3년 이상까지 연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추가로 GSK는 지페이가 중국 노인을 위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공동 개발에 대한 독점적 파트너가 되는 것을 우선적으로 거절할 권리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GSK가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이어 출시한 RSV 백신 아렉스비(Arexvy)는 출시 후 첫 5주 동안 처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화이자의 RSV 백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GSK는 특허 만료와 기존 베스트셀러의 수익 감소 등 복합적인 위기를 직면함에 따라 수익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차기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서 아렉스비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