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라면서 한 번은 지나가야 할 관문 중에 여아에게 가장 선명한 자극에 되는 것은 아마도 초경일 것이다. 치아를 갈고 몸의 일부분이 점차 변해가면서 사춘기가 시작을 하고 점차 성인의 몸으로 변해 간다.
경험하지 못한 일 혹은 모르는 일을 갑자기 접할 때 누구나 두려움을 느낀다. 갑자기 몸에서 흘린 새빨간 피를 보고 너무도 당황하는 아이도 있고, 예견한 듯 태연스러운 아이도 있을 수 있다.
사춘기의 과정에서 여아들은 만 10세 무렵에 가슴에 멍울이 잡히기 시작하고 점점 가슴이 부풀어 오르면서 속옷도 따로 입게 된다. 이때가 제2 급성장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키도 가장 많이 크게 된다. 성호르몬이 분비가 되면서 성장호르몬 역시 증가되어 골격도 커지고 몸도 볼륨이 생기면서 점차 어른이 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자궁 안 점막은 점점 두터워지고 몸체도 제법 커지게 된다. 자궁이 커지고 난소도 점차 발달이 되면서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약간의 통증도 생기게 된다. 가슴에 멍울이 생기면서 1년 정도 지나면 음모도 나고, 냉도 조금씩 나오기 시작한다. 부모 세대에는 평균 2년 정도가 지나서 생리를 했지만 요즘엔 일 년 만에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난소도 발육이 되면서 배란을 준비하기 시작하고 배란이 될 때 생리적인 냉도 분비가 된다. 땀 냄새도 어른처럼 변하고 얼굴엔 청춘의 심볼인 여드름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이쯤 되면 초경을 할 준비가 다 된 것이다. 정신적인 사춘기는 초경 이후에 더 민감하게 나타날지는 모르지만 몸은 초경을 시작으로 사춘기는 절정을 지나 성숙 단계로 접어 든 것으로 보아야 한다.
키 성장 과정을 보면 유선이 발달이 되면서 1년에 6~7㎝정도 자라기 때문에 사춘기가 짧아진다면 그 만큼 덜 클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성조숙증이 키 측면에서 보면 성장의 가장 큰 암초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평균 키성장 발달을 기준으로 하면 150㎝ 이상 자란 후에 초경을 해야 한다. 초경 이후에 평균5~8㎝ 정도밖엔 안 크기 때문에 초경이 상당히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것이다.
예전엔 초경을 하면 가족이 모두 모여 축하를 해주면서 '초경파티'를 하였지만 요즘 눈물의 파티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키도 작고 나이도 어린데 초경을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없던 엄마는 죄책감에 울고, 아이는 불안해서 울고.
초경이 진정 축복의 파티가 되려면 우선 체중 조절이 필수다. 150㎝ 될 때까지 40㎏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먹는 음식 중에선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과 튀긴 음식을 삼가하고, 환경호르몬 물질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1주일에 3번 정도 적당한 유산소 운동을 해서 땀을 내는 것도 좋다.
만일 여성호르몬이 일찍 분비가 되는 성조숙증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콩음식도 조심을 해야 한다. 한방에선 율무와 인진쑥을 이용해서 성조숙증을 치료하고 관리를 하고 있는데 병적인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지만 영양과잉이나 환경호르몬이 원인이 될 경우엔 치료률이 높다.
초경을 한 후 성장클리닉 진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는 점차 줄어들고 사전에 진단과 치료를 받기 위해 오는 경우가 늘고 있어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빠른 사춘기 문제는 정책적인 관심을 가지고 원인을 찾아서 대책을 마련해야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하이키 한의원 / 박승만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