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지 않는 성적, 코가 문제라고?
종일 책상에 앉아있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우리아이.
빡빡한 학교 공부에다 과외까지 하는데도 도무지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게 이상하다고 말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런데 가만히 아이의 공부환경을 보면 의외의 방해 요소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몸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려워지고, 그 때문에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 병원에서 ‘학업에 가장 지장을 주는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하였다. 그 결과 남학생의 41.2%, 여학생의 40.5%가 ‘건강’이라고 답했다. 건강한 육체가 있을 때 건강한 정신과 함께 건강한 지적 활동도 가능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주는 결과다.
특히, 만성비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은 수험생들의 대학입시에도 최대한 적이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이 계속 반복되면 모든 신경이 코로 쏠려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하는데 매우 나쁜 결과를 가져온다.
생각해 보라. 코가 막혀 답답하다. 도무지 산소가 머릿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느낌이다. 시원하게 뚫고 싶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해진다. 눈앞의 수학 문제가 보이겠는가. 전에 배웠던 수학 공식이 생각나겠는가. 기억력이 없어지고 문제를 푸기 위한 집중력이 떨어지니 당연히 학습능률이 떨어진다. 이런 일이 여러 차례 쌓이면 당연히 성적이 나빠지거나 머리가 둔해진다.
살펴보면 이상하게도 코 관련 질병에 걸리는 이들은 주로 학생인 경우가 많다. 수험생들이 만성 비염에 잘 걸리고 또 질환이 잘 치료되지 않는 이유는 학생들의 생활에 문제가 있어서다. 학생들은 공부하는지 조는지 늘 책상에 얼굴을 숙이고 앉아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코의 통기가 방해를 받는다. 콧속에 공기가 잘 안 통하면 콧물이 썩거나 병균을 키우게 되어 질환이 생기는 것이다.
부모님은 책상에만 앉아 있는 자녀들의 모습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것은 결코 좋은 습관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시로 자녀들이 밖에 나가 맑은 공기를 마시거나 공부방을 잘 환기시키고 건조하지 않게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코막힘 하나가 뇌를 나쁘게 만들고 신체를 허약하게 만드는 것이다. 코막힘에는 여러 원인이 있지만 어떤 원인으로든지 코가 막히면 입을 벌리고 호흡하게 된다. 입호흡을 하게 되면 공기 섭취량이 감소해서 무의식적으로 많은 공기를 흡입하려 한다. 이것 때문에 흉곽의 압력이 높아지고 이 압력은 심장을 압박한다. 압박 받은 심장은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고, 뇌로 보내지는 혈액은 감소된다. 뇌는 혈액순환을 통해 산소를 공급받는데 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되지 못하여 뇌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혈액순환의 악화는 심장에 부담을 증가시키고, 심장비대라는 질병까지 야기한다.
알레르기성 질환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알레르기 치료는 크게 약물, 침, 레이저 등으로 꼽을 수 있다. 소청룡탕을 비롯하여 소건중탕, 형개연교탕 등의 복합 처방된 YD영동탕은 비염뿐만 아니라 천식, 아토피, 축농증, 편도선염, 결막염 등에 모두 효과가 높은 치료제로 쓰여지고 있다.
또한 침을 코 주위에 놓아 기혈순환을 도와 코의 염증을 없애주고 저출력 레이저를 이용해 코 점막의 부종을 가라앉혀 코막힘을 풀어주면 이젠 더 이상 코 알레르기로 고생할 필요는 없게 되는 것이다.
'공부하기도 바쁜데 치료는 나중에!' 라는 것이 보편적인 생각인데 공부를 잘하고 싶다면 우선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자신의 질병부터 깨끗이 치료한 뒤 더욱더 건강한 상태로 학습에 임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이다.
영동한의원 / 김남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