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 쿠커란 장비가 있습니다. 음식을 72도~102도로 가열 조리하는 조리기구입니다. 십여년 전에 수비드 머신 없을 때 수비드 편하게 할 수 없을까 해서, 사서 연구했었습니다
도대체 이런 연구하면서 컴퓨터과학으로 박사는 어떻게 땄는지 모르겠습니다.
(수비드 조리기법 얘기는 여기 : https://blog.naver.com/hyntel/50097189905 )
오늘은 고심 끝에 아내도 즐겨 먹을 것 같은 달콤한 돼지 갈비찜을 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니, 당뇨에 고기를 그렇게 계속 먹어도 됩니까?” 물으시는데, 그냥 당뇨가 아니라 임신성 당뇨입니다.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단백질을 상대적으로 많이 먹는것이 중요합니다. 평균적 한국 여성들의 식단은 지나치게 탄수화물의 함량이 높고, 그것만 해결해도 혈당이 잡힙니다.
우선, 돼지갈비에 물 받아 둡니다. 10분쯤 뒀다가 새 물로 갈아주기를 세 번쯤 합니다.
다진 파, 마늘, 양파 얼려둔 것 등장.
이걸 한 두덩어리 투입.
이번엔 시판 돼지갈비찜 양념을 부어주고 마구 섞습니다. (저 혼자 먹을 때는 절대 시판품을 쓰지 않지만, 혹시라도 맛 없게 되어 마누라나 애가 안 먹으면 임신성 당뇨인 아내의 당뇨식으로서는 헛고생 아니겠습니까? 안전하게 시판품으로 갑니다. MSG 없는 것으로…)
뚜껑 덮고 온도를 "warm"에 맞춰 둡니다. 아마 78도 정도로 쿠킹 될 겁니다.
아빠 요리 별거 없습니다. 대충 대충... 나머지는 밥솥이나 기계가 알아서 해 줍니다.
오오 위대한 자연의 섭리 랄지 위대한 인류의 발명품 이랄지 뭐 하여튼... 기계한테 맡기고!
저는 하룻밤 퍼 잡니다.
하룻밤 지나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맛 있습니다.
안 매운 돼지갈비와 밥 반 공기 맛있게 먹고 아내의 식후 2시간 혈당치 121.
살짝 넘었지만 괜찮습니다.
안 매워서 저는 별로지만 아내와 애가 잘 먹으니 됐습니다.
/권대석 ㈜클루닉스 대표이사 hyntel@cluni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