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급격히 커져 대수술 받은 여성, 어떤 증상 겪었나 보니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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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가슴이 P컵까지 커진 다니엘라(왼쪽)와 수술 후 B컵으로 줄어든 모습(오른쪽)/사진=메트로
호르몬 피임 기구를 삽입한 뒤 가슴이 급격히 커져 결국 약 15kg의 유방 조직과 피부를 제거한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러벅에 사는 다니엘라 리데너(27)는 대학에 입학한 2018년 당시 가슴 크기가 DD컵이었다. 국내에서 흔히 쓰는 표기로는 대략 E컵에 해당한다. 이후 가슴은 계속 커져 2020년 H컵, 2022년에는 P컵에 이르렀다.

리데너는 2020년 21세 때 삽입한 호르몬 자궁 내 장치(IUD)가 영향을 미쳤다고 추정했다. 그는 "피임기구를 넣은 직후부터 가슴이 커지기 시작했다"며 "체중이 약 23kg 늘었지만 바지 치수는 달라지지 않았고 가슴만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 의료진은 IUD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슴이 계속 커지면서 신체적인 고통도 컸다. 설거지를 하거나 오래 서 있으면 허리에 경련이 생겨 누워 쉬어야 했고, 걷기만 해도 숨이 찼다. 생리 기간에는 가슴이 더 무겁고 아파 남편이 손으로 들어 무게를 덜어주기도 했다. 피부가 심하게 늘어나면서 상처와 감염도 반복됐다. 리데너는 "피부가 종이처럼 얇아져 큰 상처가 계속 생겼다"고 말했다.

리데너는 2022년 4월 기존 IUD를 제거하고 먹는 피임약으로 바꿨다. 같은 해 8월 유방 조직을 제거하고 형태를 다시 만드는 수술을 받아 가슴 크기를 P컵에서 B컵으로 줄였다. 제거된 유방 조직과 피부의 무게는 약 15kg에 달했다. 다만 피부와 조직이 지나치게 늘어난 탓에 유두는 보존하지 못했다. 그는 "가슴을 다시 만들어야 했지만 피부가 너무 늘어나 유두를 살릴 수 없었다"며 "그래도 수술 후 가슴이 작아지고 가벼워져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수술 이후에는 집안일과 외출 등 일상생활이 훨씬 편해졌다. 두 아이를 출산한 뒤 가슴이 다시 D컵 정도로 커졌지만 과거보다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현재 다른 종류의 IUD를 사용하고 있으나 가슴이 다시 급격히 커지는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리데너의 사례만으로 호르몬 IUD가 가슴을 P컵까지 키웠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장치를 삽입한 시기와 가슴이 커진 시기가 겹쳤을 뿐, 두 현상의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호르몬 IUD는 자궁 안에서 합성 황체호르몬인 레보노르게스트렐을 방출해 임신을 막는다. 일부 사용자는 유방 통증이나 압통, 두통, 여드름, 기분 변화 등을 호소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IUD 때문에 발생하는지 확정할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가슴 크기가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도 일반적인 부작용으로 명시돼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