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합병증 겪은 여성, 출산 후에도 혈관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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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조산이나 전자간증, 임신성 당뇨병 등 임신 중 합병증을 겪은 여성은 출산 후 수십 년이 지나도 말초동맥질환(PAD)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말초동맥질환은 다리 혈관이 좁아져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질환이다. 걸을 때 다리 통증이나 저림이 생기고 심하면 심근경색·뇌졸중 위험도 높일 수 있다.

미국 텍사스대 UT헬스 휴스턴(UTHealth Houston) 연구진은 1973~2015년 스웨덴에서 단태아를 출산한 여성 220만여명을 대상으로, 출산 이후 최대 46년간 말초동맥질환 발생 여부를 추적해 임신 합병증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조산 ▲저체중아 출산 ▲전자간증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병을 경험한 여성은 말초동맥질환 위험이 증가했다. 이러한 연관성은 출산 직후에 그치지 않고 30~46년이 지난 시점까지 이어졌다.

가장 높은 위험은 임신성 당뇨병을 겪은 여성에서 확인됐다. 이들의 말초동맥질환 발생 위험은 정상 임신 여성보다 3.8배 높았다. 저체중아를 출산한 여성은 1.7배, 기타 임신성 고혈압 질환과 조산은 1.6배, 전자간증은 1.3배 높은 위험을 보였다.

연구진은 임신 합병증 이후 남는 혈관 기능 변화와 이후 발생하기 쉬운 고혈압·당뇨병 등이 말초동맥질환 위험 증가의 배경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별도로 친자매를 비교한 분석에서는 가족 내 비교에서도 같은 경향이 나타나 가족력이나 생활환경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를 주도한 케이시 크럼프 교수는 "출산이 끝났다고 관리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임신 합병증 병력이 있는 여성은 현재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혈관질환 위험이 높을 수 있어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