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음료, 과당 비율 높아도 신장 손상 위험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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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더운 날씨에 운동을 하거나 야외에서 일할 때 스포츠음료를 찾는 사람이 많다. 이때 과당 비율이 높은 음료는 비율이 낮은 음료보다 신장에 더 해로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실제로는 신장 손상 위험을 더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인디애나대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1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교차시험을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과당 비율이 55%인 고과당옥수수시럽(HFCS)을 사용한 스포츠음료와 과당 비율이 50%인 자당(설탕)으로 만든 스포츠음료를 각각 마신 뒤 약 38.5도의 고온 환경에서 4시간 동안 걷기와 로잉 운동을 반복했다. 두 음료는 열량과 탄수화물, 전해질 함량은 같았고 과당 비율만 달랐다. 연구진은 실험 전후 혈액과 소변을 분석해 급성 신장 손상 위험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와 탈수 관련 지표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두 음료를 마신 참가자 모두 운동 후 급성 신장 손상 위험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는 증가했다. 다만 증가 폭은 두 그룹 간 차이가 없었다. 체온과 체중 감소율, 탈수 정도도 차이가 없었다. 즉 과당 비율이 높은 스포츠음료를 마셨다고 해서 신장 손상 위험이 더 커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와는 결과가 달랐다. 앞선 연구에서는 HFCS이 들어간 탄산음료를 마신 경우 열 스트레스 상황에서 신장 손상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과당 비율이 높은 스포츠음료와 상대적으로 낮은 스포츠음료를 마셨을 때 신장 손상 위험에는 차이가 없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스포츠음료를 많이 마셔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두 종류의 스포츠음료를 마신 참가자 모두에서 운동 후 급성 신장 손상 위험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는 증가했다. 연구진은 "당의 종류보다 탈수를 막고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생리학회 학술지(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Regulatory, Integrative and Comparative Physi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