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여름방학 드림렌즈, 시작 전 아이의 눈 상태부터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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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연안과 김민한 원장
여름방학을 앞두고 자녀의 시력검사를 계획하는 부모가 많다. 칠판이나 먼 곳의 글씨를 잘 보지 못하거나, 최근 안경 도수가 달라졌다면 근시가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때 고려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드림렌즈다. 방학에는 학기 중보다 검사와 재방문 일정을 조정하기 쉬워 드림렌즈 상담이 늘어나는 편이다. 다만 방학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둘러 렌즈를 맞추기보다는 아이의 눈 상태와 생활 습관을 먼저 살펴야 한다.

잠자는 동안 착용하는 드림렌즈
드림렌즈는 잠자는 동안 착용하고 아침에 빼는 특수 콘택트렌즈다. 수면 중 각막의 모양을 일시적으로 변화시켜 렌즈를 뺀 뒤에도 일정 시간 맨눈으로 볼 수 있도록 돕는다. 착용을 중단하면 각막은 점차 원래 상태로 돌아간다.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낮 동안 안경을 착용하는 불편을 줄이는 방법으로 활용된다. 또한 여러 연구에 따르면 드림렌즈가 일부 어린이의 근시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모든 아이에게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근시와 난시의 정도, 각막 모양, 렌즈 착용 시간과 수면 습관 등에 따라 교정되는 시력과 유지 시간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근시 진행 관리 효과 역시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눈의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드림렌즈는 초기 검사와 경과 확인이 중요
드림렌즈는 시력을 측정한 뒤 바로 착용하는 일반 안경과는 다르다. 처방 전에는 근시와 난시 정도를 확인하고, 각막의 모양과 눈 표면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아이의 눈에 맞는 렌즈를 선택한 뒤 실제 착용 상태도 확인한다.

처음 렌즈를 착용한 후에는 렌즈가 눈에서 적절한 위치를 유지하는지, 각막에 상처나 염증은 없는지, 아침에 렌즈를 뺀 뒤 시력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지 살펴야 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렌즈의 형태나 착용 방법을 조정하는 경우도 있다.

여름방학에는 학기 중보다 이러한 초기 검사와 착용 후 확인을 계획적으로 진행할 여유가 생길 수 있다. 아이와 보호자가 렌즈를 넣고 빼는 방법과 세척·보관 방법을 익히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방학 중에 반드시 착용을 시작하거나 적응을 마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마다 눈 상태와 적응 과정이 다르므로 정해진 기간에 맞추기보다 검사 결과와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

모든 아이가 착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같은 도수의 안경을 쓰는 아이라도 각막의 모양과 눈 상태는 서로 다르다. 따라서 친구나 형제자매가 사용하는 렌즈를 함께 쓰거나 검사 없이 렌즈를 구입해서는 안 된다.

눈에 염증이 있거나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 경우, 각막 모양이 렌즈 착용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에는 드림렌즈를 바로 시작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아이가 렌즈 착용과 위생 관리를 지나치게 어려워하는 경우에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드림렌즈가 적합하지 않다면 일반 안경을 비롯해 아이의 눈 상태에 맞는 다른 근시 관리 방법을 살펴볼 수 있다. 특정 방법을 일률적으로 선택하기보다 현재 시력과 근시 진행 정도, 생활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름철 물놀이와 렌즈 위생에 주의해야
드림렌즈는 눈에 직접 닿는 콘택트렌즈이므로 세척과 보관이 중요하다. 렌즈를 만지기 전에는 비누로 손을 씻고 물기를 충분히 닦아야 한다. 렌즈는 안내받은 전용 세척액과 보존액으로 관리하고, 수돗물로 씻거나 물에 보관해서는 안 된다.

여름방학에는 수영장이나 바다, 계곡을 방문하는 일이 많다. 물에는 눈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미생물이 있을 수 있으므로 렌즈가 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를 한 뒤에는 눈이 충혈되거나 아프지 않은지, 눈곱이 늘거나 시야가 흐려지지 않았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렌즈 착용 후 심한 통증이나 충혈, 눈부심,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가 나타나면 렌즈를 계속 착용하지 말고 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밤에 사용하는 렌즈는 올바르게 관리하지 않을 경우 각막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보호자와 아이 모두 사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처방 이후에도 정기적인 확인 필요
드림렌즈는 한 번 처방받으면 별도의 확인 없이 계속 사용하는 렌즈가 아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근시 정도와 눈 상태가 달라질 수 있고, 사용 중인 렌즈에도 흠집이나 변형, 침착물이 생길 수 있다.

처음 착용한 뒤에는 의료진이 안내한 시기에 맞춰 눈과 렌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시력과 각막 상태, 근시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여름방학은 학기 중보다 검사와 경과 확인 일정을 조정하기 쉬워 드림렌즈를 알아보는 가정이 많은 시기다. 다만 방학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두르기보다는 아이의 근시 정도와 각막 상태, 수면 시간, 위생 관리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착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 칼럼은 매일연안과 김민한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