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눈물 넣어도 뻑뻑하다면…눈 ‘끔벅’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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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눈이 뻑뻑할 때면 매번 인공눈물부터 찾는다. 하지만 점안 후 금세 다시 건조해진다면, 눈물이 부족한 게 아니라 눈 표면의 ‘눈물막’에 집중해야 한다.

눈물막은 눈 표면을 덮고 있는 얇은 보호막이다. 바깥쪽 기름층은 눈물이 빨리 증발하지 않게 막아주고, 수분층은 각막을 촉촉하게 유지한다. 이 균형이 깨지면 눈이 시리고, 모래가 들어간 듯 따갑고, 시야가 뿌옇게 흐려질 수 있다. 눈물막을 손상시키는 상황들을 꼽았다.

◇얼굴로 에어컨 바람 바로 맞기
여름철 에어컨 바람은 눈물막을 빠르게 말린다. 에어컨 바람이 얼굴로 직접 오면 눈 표면의 수분이 빨리 증발해, 눈물이 각막 위에 오래 머물지 못한다. 이때 눈은 더 건조해지고 모래가 들어간 듯한 이물감도 심해진다. 학술지 ‘안구 및 콘택트렌즈(Eye & Contact Len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습도가 낮은 환경에서는 눈물이 눈 표면에서 더 빨리 증발하고, 눈물막이 유지되는 시간이 짧아져 안구건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방부제 든 인공눈물 여러 번 쓰기 
인공눈물은 안구건조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방부제가 함유된 제품을 너무 자주 쓰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벤잘코늄염화물 같은 방부제는 반복 노출될 경우 각막·결막 표면을 자극할 수 있다. 학술지 ‘안구표면(The Ocular Surfac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벤잘코늄염화물은 농도와 노출 시간에 따라 각막 상피세포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인공눈물을 하루 4~6회 이상 써야 한다면 방부제 없는 1회용 제품을 고려하는 게 좋다. 다만 1회용도 개봉 후 오래 두고 재사용하면 오염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눈 제대로 안 깜빡이기
화면에 집중하면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든다. 이때 눈을 깜빡여도 눈꺼풀이 완전히 감기지 않는 경우가 늘 수 있다. 눈을 제대로 감지 않으면 눈물이 각막 전체에 고르게 퍼지지 못하고, 안구에서도 특정 부위가 계속 마른다. 학술지 ‘안과학 회보(Acta Ophthalmologica)’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디지털 화면을 장시간 시청할 경우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감소하고 눈물막 불안정, 안구표면 불편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모니터를 오래 본다면 주기적으로 먼 곳을 보고, 눈을 2~3초간 제대로 감았다가 뜨는 게 좋다.

◇렌즈 착용하고 모니터 보기
콘택트렌즈를 낀 상태에서 장시간 모니터를 보면 건조감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렌즈가 눈 표면에 닿아 있는 데다 화면에 집중하느라 깜빡임까지 줄면 렌즈와 각막 사이의 눈물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안과 및 생리광학(Ophthalmic and Physiological Optic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 사용과 콘택트렌즈 착용은 모두 눈물막과 안구표면 불편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렌즈를 오래 껴야 하는 날에는 중간에 안경으로 바꾸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