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애, 욕실서 미끄러져 세면대에 ‘쾅’… 낙상사고, 왜 치명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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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성애(70)가 욕실에서 미끄러져 머리를 다쳤다. 욕실은 고령자의 낙상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로 꼽힌다./사진 = 미나 인스타그램 캡처
욕실은 가정 내에서도 낙상이 가장 자주 발생하는 장소로 꼽힌다. 특히 고령층은 작은 미끄러짐도 골절이나 뇌 손상 등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배우 전성애(70)도 욕실에서 미끄러져 머리를 다치는 낙상 사고를 당했다.

지난 20일 전성애의 딸 방송인 미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벽에 어머니가 머리를 감다가 뒤로 미끄러져 세면대에 머리를 부딪히고 화장실 바닥에 쓰러졌다”고 전했다. 119 구급대가 출동해 응급실에서 CT 검사를 받은 결과 머릿속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주먹만 한 혹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 욕실 조심, 미끄럼 조심, 고관절 조심”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고령자 낙상사고, 집 안에서도 욕실이 가장 위험
실제로 욕실은 고령자의 낙상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다.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 위해예방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발생한 고령자 낙상사고의 72.3%(2만2582건)는 주택에서 발생했다. 세부 장소별로는 화장실·욕실이 8624건으로 가장 많았고, 침실·방(7374건), 거실(4490건)이 뒤를 이었다. 낙상으로 다친 부위는 머리 및 뇌(뇌막)가 667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열상이나 뇌진탕을 입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력·균형감각 저하된 고령층, 작은 미끄러짐도 큰 부상
미국 의학 정보 참고서인 ‘MSD 매뉴얼(MSD Manual)’에 따르면 고령층은 근력과 균형감각, 시력, 감각 기능이 저하되고 반응속도가 느려져 낙상 위험이 크다. 여기에 욕실처럼 바닥에 물기나 비누가 남아 있는 환경이 더해지면 쉽게 미끄러질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손목이나 척추, 고관절 골절 위험이 크고, 머리를 부딪히면 뇌진탕이나 두개내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머리를 강하게 부딪혔다면 사고 직후 괜찮아 보여도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의식이 흐려지거나 반복해서 구토하고,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 뇌출혈 등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욕실 안전수칙 지키고 하체 근력 키워야
욕실 낙상을 예방하려면 바닥의 물기와 비누 거품을 바로 제거하고, 미끄럼 방지 매트와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밤에는 조명을 충분히 밝히고, 잠에서 덜 깬 상태에서 급하게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서둘러 움직이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은 의자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앉기, 한 발을 다른 발 앞에 두고 균형 잡기, 낮은 계단 오르내리기 등 하체 근력과 균형감각을 기르는 운동이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운동은 자신의 체력에 맞는 쉬운 동작부터 시작해 점차 강도를 높이고, 균형 잡기가 어렵다면 보호자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안전한 환경에서 시행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