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잠들었다가 사망”… 멀쩡했던 20대 男, 무슨 일?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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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건강했던 20대 남성이 여자친구와 점심을 먹은 뒤 불과 몇 분 만에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연이 공개됐다.​/사진=더 미러
자고 있는 줄 알았는데 숨을 쉬지 않아 사망한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원인 중 하나가 심정지다. 심정지는 심장이 갑자기 멈춰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최근 영국에서 평소 건강했던 20대 남성이 여자친구와 점심을 먹은 뒤 불과 몇 분 만에 침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25세 남성, 이상 증상 없이 심정지 사망
최근 외신 매체 ‘더 미러(the mirror)’에 따르면, 건강했던 라이언 카터(25)는 사건 당일 특별한 이상 증상이 없었다. 점심은 먹은 뒤 여자친구가 잠시 방을 비운 사이 침대 위에서 의식을 잃었고,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에도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부검에서도 뚜렷한 사인이 나오지 않았지만, 유족은 사춘기 이후 나타날 수 있는 희귀질환이 원인이었을 가능성을 알게 됐다. 전문가들은 선천적인 심장 이상이 있는 경우 사춘기 이후 심장 리듬 변화가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라이언 카터의 어머니는 젊은 층 심장 검진 캠페인을 시작했다. 첫 검진 행사에서만 25명이 추가 검사를 권고받았고, 일부는 실제 심장질환 위험이 확인됐다. 라이언 카터의 어머니는 “몇 분이면 끝나는 검사가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급성 심근경색 원인일 수도
실제로 아무 증상 없이 건강해 보이던 사람도 20~40대 젊은 나이에 돌연 심정지가 발생해 사망할 수 있다. 젊은 층 심정지의 직접적인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이다. 심장혈관이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괴사하는 것이다. 동맥경화가 많이 진행된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 동맥경화란 혈관이 좁고 딱딱해지는 것이다. 자극에 의해 혈관 내에 있던 죽상경화반(기름 찌꺼기가 뭉친 것)이 터지면서 혈전(피떡)이 생겨 혈관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혈관이 20~30%만 막힌 가벼운 동맥경화 상태에서도 혈관이 큰 자극을 받으면 혈전이 생기고 혈관을 막을 수 있다.

◇선천성 심장질환 가능성도 고려해야
다만 젊은 층 심정지가 모두 급성 심근경색 때문인 것은 아니다. 선천성 심장질환이나 비후성 심근병증, 부정맥 유발 유전질환도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런 질환은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두근거림, 실신 정도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 실제 유로페이스(Europace)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40세 미만 원인 불명의 돌연사 사례를 분석한 결과, 부검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던 환자의 55%에서 사후 유전자 검사로 유전성 심장질환이 확인됐으며, 가족 검진을 통해 29%의 가족에게서도 같은 질환이 발견됐다.

가족 중 젊은 나이에 돌연사한 사람이 있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실신을 반복했다면 심전도와 심장초음파 등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