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보고 발견”… 구혜선, 화장실서 기절한 이유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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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이 과거 아나필락시스로 의식을 잃었던 경험을 털어놨다./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에서 수 시간 내 전신에 나타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일반적인 알레르기와 달리 여러 장기를 동시에 침범하고 빠르게 진행돼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배우 구혜선은 최근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과거 아나필락시스로 의식을 잃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촬영 중에 두어 번 기절한 적이 있다”며 “화장실에서 쓰러졌는데 환경미화원께서 내 머리카락을 보고 발견해 주셨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2017년 드라마 촬영 당시 아나필락시스와 알레르기 진단을 받아 작품에서 하차한 바 있다.

◇수 분 만에 전신 증상… 생명까지 위협
아나필락시스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특정 물질을 위험한 물질로 잘못 인식해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면서 발생한다.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빠르게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수 시간 뒤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발생 빈도는 지역과 인종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생 동안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할 확률은 0.05~2% 정도로 추정된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가 실시한 다기관 연구에 따르면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은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다.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에서는 식품이 74.7%로 가장 흔한 원인이었고, 이어 약물(10.7%), 운동(3.6%), 곤충 독(1.8%) 순이었다. 반면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약물이 46.6%로 가장 흔한 원인이었으며, 식품(24.2%), 곤충 독(16.4%), 운동(5.9%)이 뒤를 이었다. 소아·청소년은 음식이, 성인은 약물이 가장 흔한 원인이었다.

증상은 피부뿐 아니라 여러 장기에 동시에 나타난다. 전신 두드러기와 가려움증, 입술이나 눈 주위가 붓는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목이 붓거나 조이는 느낌이나 쌕쌕거리는 숨소리, 호흡곤란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어지럼증이나 실신, 의식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한 복통이나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에피네프린 신속 투여가 가장 중요
아나필락시스는 즉시 치료해야 하는 응급질환이다. 가장 중요한 치료는 에피네프린을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하는 것이다. 자가주사용 에피네프린을 처방받은 사람이라면 증상이 나타났을 때 지체하지 말고 가능한 한 빨리 주사한 뒤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에피네프린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는 호흡이 편한 자세를 유지하도록 도우며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는 필요에 따라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 등을 추가로 사용하기도 한다.

한 번 아나필락시스를 경험한 사람은 원인 물질에 다시 노출될 경우 재발 위험이 크고, 가변운 증상만 있었더라도 다음번에는 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알레르기를 일으킨 원인 물질을 정확히 확인해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병원이나 치과, 약국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알레르기 병력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전문의와 상담해 필요하면 자가주사용 에피네프린을 처방받아 항상 휴대하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