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찌개, 냄비째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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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이나 찌개를 끓인 뒤 냄비째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에는 남은 음식을 보관하는 방법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면 세균이 빠르게 증식해 음식이 쉽게 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식중독 발생 건수가 다른 계절보다 증가하며 환자의 절반 이상이 6~8월에 집중된다고 밝혔다. 특히 국이나 찌개를 끓인 뒤 냄비째 냉장고에 넣어두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이는 오히려 세균 증식을 부를 수 있는 잘못된 보관법이다. 이유가 뭘까?

국이나 찌개를 끓인 뒤 냄비째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냄비에 담긴 음식은 양이 많아 열이 천천히 빠지기 때문에 냉장고에 넣어도 내부까지 식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과정에서 음식의 중심부 온도가 세균이 가장 활발하게 증식하는 온도에 오래 머물 수 있다. 또한 뜨거운 냄비를 그대로 넣으면 냉장고 내부 온도가 일시적으로 올라 주변에 보관된 다른 식품까지 변질될 위험이 커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이나 찌개는 충분히 식힌 뒤 여러 개의 얕은 밀폐용기에 나눠 담아 냉장 보관하면 음식이 더 빨리 식어 세균 증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권고한다.

냉장 보관하던 국물 요리를 다시 끓여 먹을 때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섭취하고, 섭취 전 음식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국물에서 ▲쉰 냄새 ▲미세한 점액질과 기포 ▲신맛 ▲쓴맛 등이 느껴진다면 국물 상태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식중독균은 식품 내에서 부패균과 함께 존재하기 때문에 부패균에 의해 부패가 진행돼 상한 냄새가 나거나 색깔이 변하게 된다. 찌개 표면에 하얀 막이 생기면 부패균 증식과 함께 식중독균도 상당히 증식한 상태로, 바로 버려야 한다.

한편, 식중독은 대개 하루이틀이 지나면 좋아지지만 2일 이상 계속돼 ▲하루에 6~8회의 묽은 변을 보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2일 이상 배가 아프고 뒤틀리거나 ▲하루 이상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열이 동반된 설사로 체온이 38도 이상이면 병원에 가야 한다. 평소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손을 씻는 것만으로도 식중독의 약 70% 정도를 예방할 수 있다. 화장실에 다녀온 후나 외출 후 귀가 했을 경우 반드시 손을 씻고 특히 음식물을 조리하기 전이나 먹기 전에는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비누 또는 손 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꼼꼼하게 씻고 흐르는 물로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