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기침만? 면역력 저하 때 나타나는 ‘의외의’ 증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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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톱 등에 곰팡이 감염이 반복되면 면역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면역 상태가 흔들릴 때, 콧물 감기나 기침으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몸에서도 다양한 방면으로 나타날 수 있다.

◇잦은 입병(구내염)
“피곤해서 입안이 헐었다”는 말이 있듯이, 구내염은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다. 피곤하거나 잠을 제대로 못 잤을 때 입술 안쪽, 혀, 볼 점막에 하얗고 둥근 궤양이 생기곤 한다. 대부분은 며칠 지나면 자연스럽게 낫지만, 문제는 반복될 때다. 낫기도 전에 다시 생기거나, 한 달에도 여러 번 입병이 생긴다면 피곤한 것만이 이유가 되긴 어렵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치과대학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반복성 아프타성 구내염은 구강 점막에 생기는 가장 흔한 궤양성 질환이며, 영양 결핍과 스트레스 외에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도 나타난다. 구내염으로 인한 입속 궤양이 2주 이상 낫지 않거나 크기가 커지고, 체중이 감소하거나 심한 통증이 동반되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반복되는 배탈과 복부팽만
장은 음식을 소화하는 기능만이 아니라, 외부에서 들어온 물질을 구분하고 방어하는 면역 기관이기도 하다. 실제로 장 점막에는 많은 면역세포가 분포해 음식, 장내 미생물, 병원균에 계속 반응한다. 그래서 면역 기능이 흔들리면 소화기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임상 알레르기·면역학 리뷰(Clinical Reviews in Allergy & Immunology)’에 게재된 미국 베일러의대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면역력 저하와 관련된 위장관 문제에는 설사 그리고 염증성 장 질환과 비슷한 증상 등이 있다.

◇손발톱 등 몸에 생긴 곰팡이
손발톱과 생식기를 비롯해 여러 부위에 곰팡이 감염이 반복되면 이 역시 면역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칸디다 같은 곰팡이에 대해선 피부와 점막의 면역 반응이 연관되어 있다. 프랑스 파리시테대·로크펠러대 연구진의 리뷰에 따르면 면역력 결핍은 피부·점막의 칸디다 감염이나 곰팡이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대상포진 재발
어릴 때 감염됐던 바이러스 중 일부는 몸속 신경절 등에 숨어 있다가 면역 감시가 느슨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대상포진이다. 미국 콜로라도대 의대 연구에 따르면, 면역세포인 T세포가 활성화되어야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대상포진을 일으키지 않는데, 이 면역 기능은 나이가 들수록 크게 약해진다.

◇잘 낫지 않는 상처와 염증
피부에 상처가 나면 우리 몸은 먼저 염증 반응을 일으켜 세균 침입을 막고, 이후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는 단계로 넘어간다. 이때 대식세포, 림프구 같은 면역세포가 차례로 작용한다. ‘현대 피부과 리포트(Current Dermatology Reports)’에 게재된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상처가 생기고 지속되며 회복되는 과정에는 다양한 면역세포와 신호물질이 관여한다. 이에 작은 상처가 유독 오래가거나, 긁힌 자리가 쉽게 곪는다면 회복 과정이 원활하지 않다는 뜻이며, 면역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의미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