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위험군’은 여름 운동 조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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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더운 날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고도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거나, 운동 직후 술·달콤한 음료로 갈증을 달래면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지고 통풍 발작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더운 날 장시간 운동 금물
통풍 위험이 있을 때 주의해야 할 상황은 폭염 속에서 하는 장시간 운동이다. 한낮 등산, 골프, 테니스, 장시간 걷기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활동이 해당된다. 더운 날 운동을 하면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이 많이 나고, 수분 보충이 부족하면 체내 수분량이 줄어든다. 이 과정에서 혈중 요산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미국역학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게재된 미국 보스턴대 의대 등 연구팀에 따르면 통풍 환자 632명을 분석한 결과, 발작 전 48시간 동안의  평균기온이 높을수록 재발성 통풍 발작 위험이 증가했다. 기온이 높을 때는 중간 정도일 때보다 통풍 발작 위험이 약 40% 높았다.

◇운동 후 물 꼭 마셔야
운동 후 땀을 흘렸는데도 수분 보충을 안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소변 색이 진해졌거나, 입이 마르고, 몸이 축 처지는 느낌이 있다면 수분 부족 신호일 수 있다. ‘중국생리학저널(Chinese Journal of Physiology)’에 게재된 대만 국립양밍대, 현 국립양밍교통대 연구진 논문에 따르면 남성 배드민턴 선수 13명을 대상으로 더운 환경에서 운동하며 땀을 흘리게 한 뒤 소변 성분을 분석했더니 요산이 줄고 대신 혈청 요산 수치가 올라갔다.

◇운동 후 술 마시지 말고
등산, 골프, 러닝 뒤 갈증을 달래기 위해 음주하는 습관도 통풍 환자를 비롯한 위험군에게는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운동 직후엔 땀이 빠져나가 몸에서 수분이 배출된 상태다. 이때 술을 마시면 탈수와 알코올이라는 두 가지 부담이 겹친다. ‘미국의학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된 미국 보스턴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발작 전 24시간 내 음주를 했던 통풍 환자는 술 종류와 관계없이 재발성 통풍 발작 위험 증가와 연관을 보였다. 

◇단 음료도 자제
운동 후 탄산음료, 과일주스, 당류가 많은 스포츠음료를 물처럼 마시는 습관도 좋지 않다. 수분을 보충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당이 많은 음료는 통풍 관리에 불리할 수 있다. 특히 과당은 체내에서 요산 생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미국 하버드의대 연구에 따르면 설탕이 든 탄산음료와 과당 섭취는 남성의 통풍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리해서 운동하면 안 돼
그렇다고 통풍 위험 때문에 여름에 운동을 피할 필요는 없다. 다만 폭염 속에서 장시간에 걸쳐 하는 과격한 운동을 조심해야 한다. ‘미국류마티스학회’의 통풍 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통풍 환자에게 알코올, 퓨린, 고과당 옥수수시럽을 줄일 것과 더불어 과체중·비만 환자에게 체중 감량을 권고한다. 이에 탈수와 음주를 피하면서 운동을 해야 통풍 위험을 낮추면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