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눈 뜨자마자 얼음물 벌컥벌컥… 뇌졸중 부른다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은 밤사이 낮아졌던 혈압과 교감신경이 다시 활성화되는 시간대다. 이때 혈압을 급격히 변화시키는 행동을 반복하면 뇌혈관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알람에 놀라 벌떡 일어나기
큰 알람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면 교감신경이 빠르게 활성화된다. 이때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수축하면서 아침 혈압이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 특히 알람이 울리자마자 몸을 벌떡 일으키면 누워 있던 상태에서 일어서는 자세 변화까지 겹쳐 심혈관계가 짧은 시간 안에 적응하며 무리하게 된다. 학술지 ‘심장과 폐(Heart&Lung)’에 게재된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알람으로 수면 5시간 만에 강제로 깬 날은 자연스럽게 잠에서 깬 날보다 아침 혈압 상승 폭이 유의미하게 컸다.

◇화장실에서 얼굴 붉어질 정도로 힘주기
화장실에서 숨을 참고 배를 비롯해 온몸에 힘을 주는 행동을 주의해야 한다. 가슴과 배 안의 압력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심장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혈액량과 혈압이 짧은 시간 안에 큰 변화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머리 쪽 정맥압과 두개골 내부 압력도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고혈압으로 뇌의 작은 혈관이 이미 약해진 사람에게는 이러한 순간적인 압력 변화가 혈관 파열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학술지 ‘뇌졸중(Strok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배변할 때 힘을 준 뒤 1시간 이내 뇌내출혈이 발생할 상대위험도가 평소보다 37.6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공복에 얼음물 단번에 마시기
잠에서 깨자마자 얼음물을 단번에 마시는 행동도 자율신경과 혈압에 일시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찬물이 입과 식도, 위장의 온도 감지 신경을 자극하면 체온 손실을 막기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말초혈관이 수축한다. 이에 따라 혈압이 일시적으로 갑자기 오를 수 있다. 혈압이 갑자기 오르거나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이미 손상된 뇌의 작은 혈관 벽에 보다 큰 압력이 가해져 뇌졸중 위험을 높일 우려가 있다.

학술지 ‘생리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Physiology)’에 게재된 세르비아 노비사드대학교 등 공동 연구에 따르면, 4도 정도 되는 물 500mL를 마신 건강한 젊은 성인에게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동시에 활성화되는 반응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으로 이미 자율신경 기능이 떨어진 경우라면 혈압이 상승할 가능성은 더 크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