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살 빠진 얼굴, 무조건 채우지 마라… 내 얼굴에 맞는 필러 선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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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는 성분에 따라 작용 방식과 유지 기간이 달라, 단순히 오래 유지되는 제품을 선택하기보다 시술 목적과 부위에 맞는 성분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대가 지난 후 얼굴이 예전보다 길어 보이거나 수척해졌다고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체중은 그대로인데도 인상이 달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젖살'이 빠지기 때문이다. 젖살이 줄면 턱선은 또렷해질 수 있지만, 앞볼이나 관자놀이가 꺼지고 광대가 도드라져 보이면서 나이 들어 보이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여기에 피부 노화까지 더해지면 탄력이 떨어지고 조직이 처지면서 볼륨 감소가 더욱 두드러진다.

이럴 때 부족한 볼륨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필러 시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필러는 성분에 따라 작용 방식과 유지 기간이 달라, 단순히 오래 유지되는 제품을 선택하기보다 시술 목적과 부위에 맞는 성분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히알루론산(HA) 필러다. 앞볼과 관자놀이, 팔자주름 등 꺼진 부위의 볼륨을 보완하거나 입술, 턱끝처럼 형태를 다듬는 데 주로 사용된다. 체내에서 서서히 분해되는 특성이 있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흡수되며, 얼굴 변화에 맞춰 볼륨을 조절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볼륨을 채우는 동시에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성분도 있다. 칼슘 하이드록실아파타이트(CaHA)와 폴리-L-락틱산(PLLA)이 대표적이다. CaHA는 볼륨을 보완하면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특성이 있으며, PLLA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성분이다. 특정 부위를 채우는 것보다 얼굴 전반의 볼륨 감소와 탄력 변화가 고민인 경우 활용된다.

폴리카프로락톤(PCL) 성분 필러 역시 즉각적인 볼륨 개선과 함께 시간이 지나면서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특징이 있다. 비교적 오랜 기간 볼륨을 유지하고 싶은 경우 선택되기도 한다.

보다 장기간 유지되는 필러로는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 기반 제품이 있다. 콜라겐과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며, PMMA 미세입자가 조직 내에서 지지 구조를 형성해 반복 시술의 부담을 줄이고 장기적인 볼륨 유지에 도움을 준다.

다만 유지 기간이 긴 필러일수록 더욱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 원하는 결과와 다르거나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수정이나 제거가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술 후에는 일시적으로 통증이나 붓기, 멍, 가려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 알레르기 반응이나 혈관 폐색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의들은 필러 시술의 안전성을 높이려면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에게 시술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시술 전에는 허가받은 제품을 적정 용량으로 사용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큰 효과를 보려고 너무 많은 양의 필러를 투여하면 안 된다. 시술 후 심한 통증이나 두통, 피부 색 변화, 시야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바노바기성형외과 반재상 원장은 "필러는 제품마다 성분과 유지 특성이 달라 단순히 유지 기간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시술 부위와 원하는 변화에 맞는 성분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볼, 관자놀이, 팔자주름처럼 같은 볼륨 고민이라도 부위별 피부 두께와 기존 시술 이력, 필요한 볼륨의 정도가 모두 다른 만큼 충분한 상담을 거쳐 자신에게 맞는 시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