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심할수록 발기 기능 떨어져…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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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심하게 골거나 자는 동안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심할수록 발기 기능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를 심하게 골거나 자는 동안 호흡이 반복적으로 멈추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심할수록 발기 기능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진은 수면무호흡증과 발기부전의 연관성을 살핀 기존 연구 8편을 종합 분석했다. 연구진은 수면 중 호흡 장애 정도와 혈중 산소 농도, 발기 기능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확인했다.

분석 결과, 수면 중 호흡이 멈추거나 얕아지는 횟수가 많을수록 발기 기능 점수는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대로 잠자는 동안 유지된 최저 산소포화도가 높을수록 발기 기능 점수도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에 포함된 수면무호흡증 환자 가운데 발기부전을 겪은 비율은 연구별로 59~69%였다. 다만 연구진은 나이가 많을수록 수면무호흡증과 발기부전이 모두 흔해지는 만큼, 연령도 두 질환의 연관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거나 막혀 호흡이 끊기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코골이와 수면 중 호흡 정지다. 밤새 깊이 잠들지 못하기 때문에 낮 동안 심한 졸림, 피로, 집중력 저하가 나타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증이 발기 기능에 영향을 주는 데에는 반복되는 저산소 상태와 수면의 질 저하가 관여할 수 있다. 수면 중 산소가 부족해지는 상태가 반복되면 혈관 기능이 떨어지고 혈액 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발기에 필요한 혈관 확장을 돕는 산화질소 생성이 줄고, 호르몬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연구진은 "발기부전이 있는 남성에게 심한 코골이, 수면 중 호흡 정지, 낮 동안 심한 졸림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수면무호흡증 검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수면무호흡증 치료가 발기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될 가능성도 확인됐다. 일부 연구에서는 양압기 치료 뒤 발기 기능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압기는 잠자는 동안 마스크를 통해 일정한 압력의 공기를 공급해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돕는 장치다.

다만 양압기 치료 뒤 발기 기능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는 연구마다 차이가 있었다. 연구진은 분석에 포함된 연구들의 대상과 평가 방법이 서로 달랐던 만큼, 수면무호흡증이 발기부전을 직접 일으킨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체중 감량과 금주, 수면 자세 조절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줄일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 양압기 치료 등을 시행한다. 심한 코골이나 수면 중 호흡 정지가 반복된다면 단순한 잠버릇으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국제 발기부전 연구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Impotence Research)'에 지난 6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