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침대 시트가 흥건”… 알고 보니 ‘이 암’ 신호였다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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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발한과 두통을 한 달 동안 몸살로 여겼던 한 20대 남성은 병원을 찾았다가 암 진단을 받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에 일어났을 때 침대 시트나 베개가 땀으로 흠뻑 젖어 있다면 단순히 더위 때문이라고 넘겨서는 안 된다. 야간 발한은 감염성 질환은 물론 혈액암 등 다양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야간 발한과 두통을 한 달 동안 몸살로 여겼던 한 20대 남성은 병원을 찾았다가 암 진단을 받았다.

◇야간 발한 겪은 20대 남성, 림프종 진단받아
최근 외신 매체 ‘더 미러(the mirror)’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사는 샤피 이슬람(26)은 지난 3월부터 두통과 발열을 겪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일시적인 감염으로 생각해 병원을 찾지 않았고, 이후 증상이 점점 악화됐다. 밤마다 베개와 침대 시트가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의 야간 발한이 나타났고, 복부도 심하게 부풀어 올랐다.

병원을 찾은 그는 처음에는 저등급 림프종 진단을 받았지만, 간 조직검사를 추가로 진행한 끝에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4기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수년간 증상 없이 천천히 진행되던 림프종이 갑자기 공격적인 형태로 변한 것으로 추정했다.

림프종은 림프계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면역세포인 림프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생긴다. 샤피는 지난 6월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첫 번째 치료 후에는 체온이 40도까지 오르고 온몸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나 다시 입원해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해 삭발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치료를 받고 회복한 뒤 다시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항암치료를 받는 중에도 매일 취업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피로감 함께 나타난다면 정확한 검진 받아야
림프종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목·겨드랑이·사타구니 림프절이 붓는 증상과 원인 없는 발열, 야간 발한, 체중 감소 등이 있다. 피로감이 지속되거나 복부 장기까지 암이 퍼지면 복부 팽만감, 복통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초기에는 감기나 몸살과 증상이 비슷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야간 발한이 심해 잠옷이나 침구를 갈아입어야 할 정도이고 이러한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된다면 혈액검사와 영상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국제학술지 ‘혈액학 연보(Annals of Hematology)’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 1만5267명을 분석한 결과, 발열·야간 발한·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있는 환자는 질환의 진행 정도와 예후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 역시 “원인을 알 수 없는 야간 발한과 발열, 체중 감소가 지속된다면 단순한 몸살로 넘기지 말고 조기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