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매일 전 세계에서 2만6000명이 넘는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암은 심혈관 질환에 이어 인류의 사망 원인 2위를 기록 중이다. 흔히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암을 정복해 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미래에는 오히려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8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전 세계 암 환자 수는 현재보다 70% 가까이 급증할 전망이다. 고령화와 비만 등 환경적 요인도 문제지만, 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진짜 주범은 ‘지독한 의료 불평등’이다.
◇비만·대기오염이 원인으로 꼽혀
WHO 국제암연구기관(IARC)과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신규 암 환자는 약 2060만 명에 달했다. 그러나 이 가파른 추세를 꺾지 못하면 2050년 연간 암 발생 건수는 3500만 건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보다 67%나 증가한 수치다. 암이 급증하는 원인은 복잡하다. 전통적인 위험 요인인 흡연과 음주 외에도 현대인의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엘리사베테 바이더패스 IARC 국장은 “오늘날 암 발병 트렌드는 비만, 신체 활동 부족, 서구화된 식습관, 대기오염 증가에 의해 점점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만은 간암, 췌장암, 대장암 등 10여 가지 이상의 암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경 따라 엇갈리는 생사
가장 심각한 문제는 암 치료 환경과 생존율이 국가의 경제력에 따라 철저히 양극화돼 있다는 것이다. 고소득 국가에서는 유방암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85%를 넘어서지만, 저소득 국가에서는 30~42% 수준으로 떨어진다. 백신과 방역의 격차도 잔인하다. 유럽과 북미 일부 지역에서는 자궁경부암이 사실상 종식 단계에 접어든 반면, 보건 인프라가 취약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여전히 부동의 암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금연·백신 성과 거뒀지만… 치료 기회는 여전히 불평등
물론 성과를 거둔 분야도 있다. 전 세계 담배 사용량은 2010년 이후 27% 감소해 일부 지역의 폐암 사망률을 낮췄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률 역시 2019년 17%에서 최근 31%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의학적 진전마저도 국가별 빈부 격차 앞에서는 무력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사람이 암을 이겨낼 수 있는지가 태어난 곳이나 수입에 달려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불평등은 가난한 나라를 방치한 ‘선택의 결과’인 만큼, 환자와 취약 지역을 중심에 두는 ‘사람 중심 접근법’으로 보건 정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비만·대기오염이 원인으로 꼽혀
WHO 국제암연구기관(IARC)과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신규 암 환자는 약 2060만 명에 달했다. 그러나 이 가파른 추세를 꺾지 못하면 2050년 연간 암 발생 건수는 3500만 건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보다 67%나 증가한 수치다. 암이 급증하는 원인은 복잡하다. 전통적인 위험 요인인 흡연과 음주 외에도 현대인의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엘리사베테 바이더패스 IARC 국장은 “오늘날 암 발병 트렌드는 비만, 신체 활동 부족, 서구화된 식습관, 대기오염 증가에 의해 점점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비만은 간암, 췌장암, 대장암 등 10여 가지 이상의 암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경 따라 엇갈리는 생사
가장 심각한 문제는 암 치료 환경과 생존율이 국가의 경제력에 따라 철저히 양극화돼 있다는 것이다. 고소득 국가에서는 유방암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85%를 넘어서지만, 저소득 국가에서는 30~42% 수준으로 떨어진다. 백신과 방역의 격차도 잔인하다. 유럽과 북미 일부 지역에서는 자궁경부암이 사실상 종식 단계에 접어든 반면, 보건 인프라가 취약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여전히 부동의 암 발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금연·백신 성과 거뒀지만… 치료 기회는 여전히 불평등
물론 성과를 거둔 분야도 있다. 전 세계 담배 사용량은 2010년 이후 27% 감소해 일부 지역의 폐암 사망률을 낮췄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률 역시 2019년 17%에서 최근 31%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의학적 진전마저도 국가별 빈부 격차 앞에서는 무력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사람이 암을 이겨낼 수 있는지가 태어난 곳이나 수입에 달려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불평등은 가난한 나라를 방치한 ‘선택의 결과’인 만큼, 환자와 취약 지역을 중심에 두는 ‘사람 중심 접근법’으로 보건 정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