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꾹질이 뇌졸중 신호? 빨리 병원 가야 하는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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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이상 딸꾹질이 멈추지 않거나, 잠시 멈췄다가 다시 하는 경우 난치성 딸꾹질을 의심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딸꾹질이 이틀 이상 지속된다면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대부분 딸꾹질은 물이나 음식을 삼키며 별다른 의학적 처치 없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48시간 이상 딸꾹질이 멈추지 않거나, 잠시 멈췄다가 다시 하는 경우 난치성 딸꾹질을 의심할 수 있다.

◇질환으로 인해 딸꾹질 나타날 수 있어
난치성 딸꾹질의 원인 중 하나는 위식도 역류 질환이다. 남성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의 7.9%, 여성 환자의 10%에서 딸꾹질이 나타났다는 사례 연구도 있다. 연구진은 위산이 식도 점막과 미주신경을 자극해 횡격막이 수축하면서 딸꾹질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뇌졸중의 신호일 수도 있다. 뇌 뒤쪽이나 뇌간에 혈액 공급이 안 될 때 딸꾹질을 하게 된다. 중국 베이징대 연구진에 따르면, 뇌졸중의 증상 중 하나로 딸꾹질이 나타날 확률은 8~15%다. 뇌간 손상이 심각할 경우 발생률은 20%까지 높아지며, 주로 고령 남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한다. 54세 남성이 수면과 식사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심각한 딸꾹질, 두통, 우측 편마비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연수 부위의 뇌졸중 진단을 받은 사례도 있다. 딸꾹질과 함께 어지럼증,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균형장애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폐렴도 딸꾹질의 원인이 된다. ‘국제 응급 의학 저널(Intercontinental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은 병원성 미생물이 횡격막 근처의 폐포를 침범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면, 미주신경이나 횡격막신경이 자극돼 다른 폐렴 증상 없이 딸꾹질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4일간 딸꾹질이 지속돼 병원을 찾은 남성 환자가 흉부 X선과 CT 촬영에서 폐렴 진단을 받은 사례가 있다. 환자는 항생제 치료를 받아 호전됐고, 딸꾹질도 완전히 멈췄다.

◇원인 질환 찾고, 횡격막 수축 피해야
난치성 딸꾹질 치료에 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된 치료제는 많지 않다. 보통 뇌나 척수 등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 근육이완제, 위장관 운동 개선제를 사용한다. 항경련제나 항우울제 등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아직 확실한 근거는 없다. 약물치료 외에도 놀라게 하거나 경동맥 문지르기, 숨을 깊게 들이마신 뒤 참기, 천천히 또는 빨리 물 마시기 등 비약물치료를 해볼 수 있다. 미주신경, 입 안과 식도를 자극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횡격막신경이나 목 부근의 경막외신경 차단술, 미구신경 자극술도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다만 효과가 뚜렷하지 않으므로, 우선 원인 질환을 찾아 정확히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횡격막 수축을 피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뜨겁거나 차갑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탄산음료를 빨리 마시거나 음식을 빨리 먹는 등 다량의 공기를 삼키지 않도록 주의한다. 심리적인 원인으로도 딸꾹질을 할 수 있으므로 적절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