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마시면 ‘좋은 음료’ vs ‘안 좋은 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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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보건원은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를 ‘위식도 역류 질환 증상이 있을 때 피해야 하는 음식’으로 꼽았다. /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식사 후 마시는 음료는 사람마다 각양각색이다. 탄산음료를 마셔야 식사가 끝난다는 ‘탄산파’가 있는가 하면, 커피를 마시는 것까지 식사의 완성이라고 말하는 ‘커피파’도 있다. 다만 아쉽게도 두 음료 모두 영양학 전문가가 추천하는 음료는 아니다.

◇‘그냥 물’이면 충분… 녹차·홍차·우롱차도 추천
미국 임상 영양사 제니퍼 레프턴은 지난 9일(현지 시간) 건강매체 베리웰헬스를 통해 식후 소화에 도움이 되는 음료들을 소개했다.

첫 번째 추천 음료는 모두가 예상했듯 ‘물’이었다. 물은 음식을 분해해 소화기관을 더 쉽게 통과하도록 돕고, 음식을 통해 섭취한 섬유질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레프턴은 “알칼리화 또는 탈염 처리한 물이라고 해서 더 나은 효능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그냥 물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뜻한 물이나 레몬물이 도움이 된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라 다르다”며 “위산 역류가 있는 경우, 오히려 레몬물의 산성 성분 때문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했다.

물 말고 다른 음료를 찾는다면 녹차, 홍차, 우롱차 등과 같은 차를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이 같은 차들은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허브차의 경우 소화불량, 메스꺼움, 복부팽만감과 같은 소화기 문제가 있을 때 마시면 좋다.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24건의 관련 분석에서 녹차를 하루 4~5잔(최대 1000mL) 섭취했을 때 유익균인 비피도박테리움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되기도 했다. 홍차·우롱차·보이차 또한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개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산 역류 증상 있다면 저지방 우유 선택
평소 위산 역류 증상이 있는 사람이 식사 후 우유를 마신다면 식물성 우유나 저지방 우유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들 우유를 마시면 식도를 코팅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식물성 우유의 경우, 무가당 제품이 권장된다. 반면, 고지방 우유는 오히려 위산 역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레프턴은 식사 후 마시면 좋은 주스로 셀러리나 당근 주스, 장 건강에 좋은 자두 주스 등을 꼽기도 했다. 반대로 오렌지·자몽 주스는 위산 역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일부 과일·채소 주스는 소화에 부담이 적고, 비타민을 비롯해 유익한 성분이 들어있다”며 “수박 주스나 당근 ​​주스 등에 생강과 같이 장 건강에 좋은 재료를 첨가하면 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커피·탄산음료, 역류 악화하고 당분 과다 섭취 위험
많은 사람들이 식사 후 즐겨먹는 커피와 탄산음료는 추천하지 않는 음료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역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다. 실제 미국 국립보건원 또한 커피와 같은 카페인 음료를 ‘위식도 역류 질환 증상이 있을 때 피해야 하는 음식’으로 꼽았다. 탄산음료의 경우 식사 후 먹으면 당분 섭취량이 늘어날 뿐 아니라, 소화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레프턴은 “탄산음료는 역류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알코올 또한 위벽을 손상시키고 식도 수축 기능에 영향을 미쳐 위산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