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지역’ 따라 췌장암 발병 달랐다… 위험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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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여건이 좋은 지역에 사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췌장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역별 사회경제적 요인이 췌장암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소득, 교육수준, 주택 품질 등이 높은 지역에 거주할수록 췌장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분석이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이 성인 남성 506만9429명을 중앙값 4.8년간 추적 관찰해 거주 지역과 췌장암 발병 위험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역 단위의 사회경제적 결핍 수준을 수치화한 지역박탈지수를 토대로 지역 간 사회경제적 격차를 비교 분석했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3만1242명에서 췌관 선암이 발생했다. 소화 효소 배출 통로인 췌관 샘새포에 암이 생긴 것을 말하며 전체 췌장암의 약 90%를 차지한다.

분석 결과, 생활 여건이 가장 좋은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췌장암 발생 위험이 약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통계학적 요인, 생활습관, 건강상태 등 임상적 요인 등을 고려한 뒤에도 결과가 동일했다.

관찰 연구라 정확한 기전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으나 사회경제적 환경이 개인의 건강 상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췌장암 발병률 차이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사회적 연결 감소, 의료서비스 이용 증가, 환경 유해인자 노출 등이 복합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주도한 루이스 왕 박사는 “이번 연구는 췌장암과 지역 사회경제적 요인 간 연관성을 최초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개인 위험요인뿐 아니라 사는 곳도 암 예방 관리에서 중요한 요소임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암연구소 저널 ‘JNCI Cancer Spectrum’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