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 먹었는데, 대장암 부른다고?” 의사가 경고한 음식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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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육가공품, 라면, 튀김류 섭취를 피해야 한다. 사진은 기름에 튀기고 있는 도넛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장암은 식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 중 하나다.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병률도 높은 편이다. 2026년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대장암 신규 환자는 3만2610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11.3%를 차지했다. 갑상선암과 폐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예후가 좋은 만큼, 초기 증상과 위험 인자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배변 변화 있다면 의심해야
울산엘리야병원 소화기내시경센터 이한강 과장(내과 전문의)은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으며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며 “보통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설사나 변비 또는 잔변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 갑자기 체중이 줄거나 근력이 감소할 때, 이유 없이 피곤하고 식욕이 없을 때도 의심해야 한다. 드물게 복부에 혹이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도 있다.

◇고기 외에 라면이나 튀김류도 주의
대장암의 위험 요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뉜다. 특히 식습관 영향이 크다. 이한강 과장은 “과도한 칼로리 섭취는 비만으로 이어지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고지방 식단을 할 경우 담즙산 분비가 증가해 대장 점막을 자극하게 되며 장내 세균에 의해 발암물질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햄이나 소시지 등의 육가공품, 라면, 피자, 튀김류 등 트랜스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 섭취도 피해야 한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도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식이섬유 풍부한 음식 섭취를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자. 이한강 과장은 “식이섬유는 대장의 내용물을 희석시키고 대장의 부피를 늘려 장을 통과하는 구간을 줄여준다”며 “채소나 과일 등으로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백미보다는 현미, 보리, 귀리 등의 잡곡밥과 렌틸콩, 검은콩 등 콩류 섭취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붉은 고기류 대신 닭가슴살이나 생선 등 흰색 고기 위주로 섭취하고, 두부 등의 건강한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이 과장은 “저지방 우유나 요거트 등을 통해 칼슘을 보충하면 대장암 위험도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