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득실득실”… 만진 뒤 꼭 손 씻어야 할 ‘의외의 물건’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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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수시로 손을 씻고, 손을 바로 씻기 어려울 때는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게 위생 관리에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상에서 무심코 만지는 물건들이 감염 매개체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미국의 호흡기내과 전문의 수프리야 라오 박사는 최근 외신 매체 허프포스트를 통해 “대부분의 위장 및 호흡기 감염은 오염된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질 때 전파된다”고 말했다. 캐나다 미생물학자 제이슨 테트로 역시 “사람들은 매일 만지는 물건에 얼마나 많은 세균이 남아 있는지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어떤 물건들을 특히 조심해야 할까?

▶상점 터치패드=상점에서 메뉴 주문이나 포인트 적립을 할 때 사용하는 터치패드는 불특정 다수가 반복해서 손을 대는 물건이다. 제이슨 테트로는 “터치패드를 사용하려면 손가락으로 강하게 눌러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손에 있던 세균이 입력 패드에 쉽게 남는다”고 했다. 불특정 다수가 짧은 시간 간격으로 사용하는 만큼 손을 제대로 씻지 않은 사람이 남긴 세균이 축적되기 쉽다. 노로바이러스와 리노바이러스 등은 오염된 손이나 물체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세균이 묻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면 위장관 감염이나 호흡기 감염 위험이 커진다. 터치패드를 사용한 뒤에는 손을 씻고, 손을 씻기 어렵다면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트 장바구니=마트 장바구니도 감염 위험이 높은 물건 중 하나다. 장을 보는 동안 여러 사람이 연속해서 손잡이를 잡아 바이러스와 세균이 묻기 쉽다. 장을 본 뒤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거나 얼굴을 만지면 병원체가 인체에 유입될 위험이 크다. 특히 아이와 함께 장을 볼 때는 아이가 장바구니 손잡이를 만진 손으로 간식이나 손가락을 입에 넣지 않도록 지도한다.

▶휴대전화=휴대전화 역시 세균과 바이러스가 쉽게 축적되는 물건이다. 라오 박사는 “휴대전화는 사람들이 가장 자주 만지는 물건 가운데 가장 더러운 물건 중 하나”라며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전 손을 씻고, 기기를 주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실제로 영국 소비자 단체 ‘위치’ 조사 결과, 휴대전화에 변기보다 살아있는 세균이 18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를 사용한 뒤 손을 씻고 소독 티슈 등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기기를 세척하면 세균 노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한편, 위 물건들을 만지고 손을 바로 씻기 어려울 때 손소독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다만 이때 소독제를 바른 뒤 바로 닦아내지 말고 일정 시간 이상 남겨 두는 게 좋다. 테트로는 “손 소독제는 손에 묻은 세균을 충분히 제거해 감염 위험을 낮추지만, 효과를 보려면 손이 마를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약 15초 이상 손 전체가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까지 골고루 문질러 자연 건조하는 방법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