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떨리는 것 막으려다 실명 위기”… 중국 남성이 한 행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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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눈 떨림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눈 주변에 자극을 가했다가 망막이 박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클립아트코리아
피로와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거나 수면이 부족하면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과도한 카페인이 안면신경을 자극해 눈이 떨릴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은 대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면 며칠 내에 사라진다. 그런데 중국에서 증상을 억제하기 위해 눈 주변에 자극을 가했다가 망막이 박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에 거주하는 남성 레는 며칠 동안 오른쪽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을 겪었다. 눈을 쉬게 하고 온찜질을 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았다. 그는 ‘왼쪽 눈이 떨리면 재물을 가져오고, 오른쪽 눈이 떨리면 재앙을 불러온다’는 중국 속담 때문에 이를 불길한 징조로 여겼고, ‘눈꺼풀을 때리면 불운을 쫓아낼 수 있다’는 인터넷 글을 읽고 이를 실행에 옮겼다.

레는 사흘 동안 오른쪽 눈 주위를 손으로 두드렸다. 이후 눈 떨림은 멈췄지만, 시야가 급격히 좁아졌다. 특히 주변부부터 시야가 까맣게 변하기 시작했다. 결국 병원을 찾은 그는 망막박리 진단을 받았고, 수술 후 시력을 되찾았다.

망막은 안구 벽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신경막으로, 빛을 감지하고 시각 정보를 뇌로 전달한다. 망막박리는 마치 벽지가 떨어지듯 망막이 눈 안쪽에서 떨어지는 질환이다. 망막이 떨어지면 영양이 공급되지 않아 시세포 기능이 떨어지고, 망막이 영구적으로 손상돼 실명되거나 안구가 위축될 수 있다.

망막박리는 대부분 망막에 구멍인 열공이 생겨 나타나지만, 안구에 심한 충격이 가해졌을 때 발생할 수도 있다. 초기에는 눈앞에 날파리 같은 검은 점이 떠다니거나, 번쩍이는 빛이 보인다. 위, 아래, 좌우에 커튼을 치거나 검은 구름이 드리운 것처럼 시야가 가려지기도 한다. 망막박리가 망막 중심부인 황반부까지 침범하면 시력이 떨어지고 사물이 변형돼 보인다.

망막 질환은 세극등 현미경검사와 안저검사, 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망막에 열공이 생겼지만 망막박리가 생기지 않은 경우 수술 이외의 치료로 망막박리를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망막이 떨어졌다면 수술로만 치료가 가능하다. 안구 바깥쪽을 밴드로 조여 열공을 닫고 떨어졌던 망막을 고정시키는 ‘공막 돌륭술’, 안구에 작은 구멍을 내 유리체를 제거한 뒤 열공을 막아 망막을 원위치시키는 ‘유리체 절제술’, 안구 내에 가스 방울을 주입하는 ‘기체망막유착술’ 등이 있다.

망막박리 예방을 위해선 머리와 눈 외상에 주의하고, 장시간 눈을 압박하거나 비비지 않는다. 눈 떨림이 나타났다면 절대 눈에 자극을 가하지 말고, 휴식을 취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