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떨리는 것 말고도… 스트레스 쌓였다는 ‘의외의 신호’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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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 수치가 떨어지지 않으면 전신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 스트레스 지수가 지나치게 높을 때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를 살펴봤다. /클립아트코리아
만성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 수치가 떨어지지 않으면 전신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 신진대사에 변화가 생겨 혈압과 혈당이 오르고, 만성 피로와 근육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스트레스 지수가 지나치게 높을 때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를 살펴봤다.

◇눈 떨림
스트레스와 피로가 지속되면 눈 주변 근육이 수축해 눈 아랫부분이나 눈꺼풀이 떨릴 수 있다. 미국 안과 전문의 존 호바네시안 박사는 “스트레스가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같은 화학물질을 분비시켜 신체의 투쟁-도피 반응을 유발하면 근육이 평소보다 더 예민해져 바르르 떨릴 수 있다”고 했다. 투쟁-도피 반응이란 몸이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됐을 때 각성 상태를 유지하고, 근육을 긴장시키는 현상을 말한다. 눈이 떨릴 때는 잠을 충분히 자고, 알코올이나 커피 섭취를 줄여야 한다.

◇미각 변화
스트레스는 침 분비에도 영향을 준다. 이란 잔잔 의대 연구진에 따르면, 스트레스·불안·우울은 타액선 기능을 떨어뜨려 침 분비량을 줄인다. 이로 인해 구강건조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침은 미각을 감지하는 세포가 구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데, 침 분비가 안 되면 음식 맛을 정확하게 느끼지 못한다. ‘식품 품질 및 선호도(Food Quality and Preference)’ 저널에는 스트레스가 미각을 변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연구진이 건강한 젊은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를 받으면 쓴맛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르티솔 수치 변동성이 큰 사람은 같은 단맛도 이전보다 약하게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성인 여드름 
성인이 된 뒤 여드름이 심해졌다면 세안 문제보다는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원인일 수 있다. ‘브라질 피부과 저널(Anais Brasileiros de Dermatologia)’에 게재된 리뷰 논문에 따르면, 성인 여드름 환자의 25.7~71%에서 정서적 스트레스가 증상 유발 요인으로 보고됐다.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수치를 높이고,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 생성량을 늘린다. 안드로겐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피지선을 자극하며 모낭을 막아 여드름이 생긴다. 스트레스로 인해 피부를 뜯거나 긁게 되면 염증, 흉터, 병변 부위의 색소침착 위험도 커진다.

◇기억력 저하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부위가 위축된다. 이로 인해 단기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지 못하고, 기억력이 떨어진다.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따르면, 치매가 없는 참가자 22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코르티솔 수치가 높을수록 기억력과 시각 인지 능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에게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연구를 이끈 텍사스대 의대 신경과 교수 수다 세샤드리 박사는 “휴식, 명상이나 운동, 요가, 충분한 수면, 활발한 사회생활 유지 등을 통해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잦은 배뇨 
만성 스트레스는 빈뇨와 절박뇨, 요실금, 골반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호주 본드대 연구진에 따르면, 만성 스트레스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분비를 촉진하며, 중추신경계와 방광에 작용해 방광 기능 장애와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뇌와 척수에서 배뇨 경로 조절에 영향을 미치며, 방광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줘 방광 배뇨근이 비대해지도록 한다. 미국 비뇨의학과 전문의 세스 코헨 박사는 “신체가 투쟁-도피 반응을 보일 때 자연스럽게 소변을 보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된다”며 “스트레스 때문에 잦은 배뇨를 경험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해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방법을 찾는 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