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바꾼 식탁… ‘국내산 생참치’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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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여파로 국내산 생참치 시대가 열렸다.​/사진=뉴스1
기후변화 여파로 국내산 생참치 시대가 열렸다. 최근 우리 바다에서 대형 참다랑어 어획량이 크게 늘면서 냉동하지 않은 생참치 유통이 본격화하고 있다. 아직 유통 물량은 제한적이지만, 정부와 수산업계가 판로 확보에 나선 만큼 앞으로 신선한 국내산 생참치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온 상승으로 참치 어획량 증가
해양수산부와 수산업계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안 참다랑어 어획량이 2021년 510t에서 지난해(11월 말 기준) 998t으로 약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원래 참다랑어는 태평양 등 따뜻한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는 어종이다. 그러나 최근 동해를 비롯한 우리 바다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국내 연안에서도 대형 개체가 자주 잡히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수산업계는 ‘참다랑어 고소득화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산 생참치 유통 활성화를 가로막던 가장 큰 걸림돌인 유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대형선망어선이 잡은 참다랑어를 기업이 직접 매입해 유통하는 방식으로, 경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 지연을 줄여 신선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참치는 잡히는 즉시 방혈과 내장 제거 등 선도 관리가 이뤄져야 하는 어종이다. 처리 시간이 늦어질수록 품질이 급격히 떨어져 그동안 대부분 급속 냉동 과정을 거쳐 유통됐다.

유통업계도 국내산 생참치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동원산업은 최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온라인 판매처 등에 국내산 생참치회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다만, 생참치는 냉장 유통 시간이 매우 짧아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신속한 냉장 물류 시스템 확보가 앞으로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단백질·오메가3 지방산 풍부해 단백질 보충에 제격 
참치(참다랑어)는 지방이 적고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다. 체중 관리를 하거나 근육을 키우는 사람에게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공급한다. 오메가3 지방산의 핵심 성분인 DHA·EPA 함량도 높다. DHA와 EPA는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관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줘 심혈관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DHA는 뇌세포 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기억력과 학습능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D와 비타민B12, 셀레늄 등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비타민D는 뼈 건강과 면역 기능 유지에, 비타민B12는 적혈구 생성과 신경 기능 유지에 기여한다. 셀레늄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만 생참치를 먹을 때는 식중독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실온에 방치하면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어 구입 후 가능한 빨리 섭취해야 한다. 냉장 보관하더라도 당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섭취 빈도도 조절하는 게 좋다. 참치나 연어 등 큰 생선을 자주 섭취하면 중금속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먹이사슬에서 상위 포식자로 분류될수록 먹이로 섭취한 다른 생선 몸에 있는 중금속을 섭취해 몸에 중금속이 축적돼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부와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 어린이는 과다 섭취에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