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 연구팀, ‘스타틴 부작용’ 예측 도구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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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낮추기 위해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복용 후 근육통이나 힘이 빠지는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우려로 치료를 망설이거나 약을 중단하기도 한다. 스타틴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근육 질환 위험을 개인별로 예측하는 도구가 개발됐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스타틴 치료 대상자의 심각한 근육 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도구를 개발하고 정확도를 검증했다. 연구에는 영국 임상진료연구 데이터의 전자건강기록이 활용됐다. 스타틴 치료 대상에 해당하는 50세 이상 남성과 6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분석했으며, 개발과 검증 과정에는 총 560만명 이상의 의료 데이터가 사용됐다.

연구진은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BMI), 흡연 여부, 기존 질환, 과거 근육 관련 문제, 비타민D 결핍, 복용 약물 등 22개 정보를 반영했다. 이를 통해 스타틴 복용 후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근육 질환 위험을 1년·5년·10년 단위로 예측했다.

스타틴 복용 후 나타나는 근육 관련 이상 반응은 근육통이나 불편감처럼 비교적 가벼운 증상부터, 근육 세포 손상으로 신장 기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는 횡문근융해증까지 다양하다. 이번 연구에서 예측한 대상은 이 가운데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근육 질환 발생 위험이다.

분석 결과, 검증 대상자의 99.6%는 10년 동안 심각한 근육 질환 위험이 10% 미만으로 예측됐다. 실제 분석에서도 심각한 근육 질환은 전체 대상자의 0.3%에서 발생했으며,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고려한 10년 누적 발생률은 0.45%로 낮았다.

지금까지 스타틴 치료 여부는 주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기준으로 결정됐다. 연구진은 이번 예측 도구를 활용하면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뿐 아니라 치료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심각한 이상 반응 위험까지 함께 고려할 수 있다고 봤다.

옥스퍼드대 너필드 보건과학부 팅 차이 박사는 “심각한 근육 질환은 스타틴 치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우려 중 하나지만 실제 발생 위험은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매우 낮다”며 “개인별 위험 정보를 활용하면 환자와 의료진이 치료 효과와 위험을 균형 있게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란셋 디지털 헬스(The Lancet Digital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