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에 31kg 뺀 여성, “배달음식에 쓰던 돈 ‘여기’에 투자한 게 비결”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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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지의 감량 전(왼쪽)과 후(오른쪽)/사진=더선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배달음식과 술을 즐기던 40대 여성이 매일 같은 식단과 새벽 운동을 반복해 약 31kg을 감량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 볼턴에 사는 린지 켈리(47)는 지난해 1월 체중이 약 86kg까지 늘었다. 당시 그는 1주일에 한 번 이상 배달음식을 먹고, 주말마다 술을 마셨으며 운동은 거의 하지 않았다. 스스로를 "소파에만 누워 지내는 사람"이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린지는 더는 이렇게 살 수 없다고 느꼈다. 특히 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그는 생활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개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 기계 조작원으로 12시간씩 일하는 린지는 출근 전 새벽 4시에 일어나 40분간 공복 유산소 운동을 했다. 이후 걸어서 출근하고, 퇴근 뒤에는 헬스장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 그는 "12시간 교대 근무를 하기 때문에 새벽 4시에 일어나 40분간 공복 유산소 운동을 한다"며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지만 몇 주 지나자 루틴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루틴이 있는 생활이 좋아졌다"며 "무리하게 유산소 운동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식단도 완전히 바꿨다. 과거에는 초콜릿, 치킨 케밥, 베이컨 샌드위치, 파이, 라자냐 등을 즐겨 먹었지만, 지금은 매일 정해진 다섯 끼를 반복해서 먹는다. 린지의 식단은 사워도우 빵과 땅콩버터, 치킨랩, 닭고기와 밥, 다진 고기와 감자·채소, 오트밀과 요거트 등으로 구성된다. 모든 식사는 양을 꼼꼼히 재서 먹는 방식이다. 그는 "예전에는 너무 많이 먹고, 너무 많이 마시고, 배달음식을 먹으며 운동은 하지 않았다"며 "정말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어릴 때는 늘 자신보다 아들을 먼저 챙기느라 체중이 오르내렸다고 했다. 현재 16세가 된 아들을 보며 그는 "아들에게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퍼스널 트레이닝 비용도 생활습관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린지는 "코칭에 쓰는 돈은 원래 술과 배달음식에 쓰던 돈이라고 생각했다"며 "3개월 코칭 비용으로 350파운드(약 71만 원)를 내고 있는데, 이것도 하나의 생활 방식 선택"이라고 말했다.

체중 감량을 시작한 뒤 린지는 웨이트트레이닝의 매력에도 빠졌다. 그의 트레이너가 보디빌딩 전문 코치였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보디빌딩을 시작했고, 2026년 NABBA 노스웨스트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지난달 열린 결선에서 2위를 차지했다. 현재 체중은 약 55kg으로, 가장 많이 나갔을 때보다 약 31kg 줄었다.

린지는 여성들이 웨이트트레이닝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여성들은 근육이 너무 커질까 봐 걱정하고 '탄탄해지고만 싶다'고 말하지만, 탄탄한 몸은 근육을 만들어야 가능하다"며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고 하루아침에 남성처럼 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남성과 같은 수준의 테스토스테론을 자연적으로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근육을 키우는 것이 실제로 매우 어렵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무엇을 먹고 어떻게 꾸준히 하느냐"라고 했다.

실제 체중 감량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 운동 하나보다 전체 생활습관이다. 유산소 운동은 에너지 소비를 늘리고 심폐 기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근력운동은 근육량을 유지하거나 늘려 기초대사량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체중을 줄이는 과정에서 근육이 함께 빠지면 쉽게 피로해지고 요요가 올 가능성도 커질 수 있어, 단백질을 충분히 먹고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다만 공복 유산소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 공복 상태에서 운동하면 어지럼증이나 저혈당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운동 강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 평소 당뇨병이 있거나 어지럼증이 잦은 사람, 아침 운동 중 식은땀이나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은 공복 운동을 피하고 가벼운 간식을 먹은 뒤 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린지처럼 매일 같은 식단을 먹는 방식도 장단점이 있다. 식사 선택을 단순하게 만들어 과식을 줄이고 섭취량을 관리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식단이 지나치게 제한되면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단백질, 채소, 통곡물, 건강한 지방을 균형 있게 챙기고, 자신이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방식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린지는 뒤늦게 운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처음에는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결과가 보이기 시작하면 효과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고 했다. 이어 "과정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