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여름방학 라섹·렌즈삽입술 전 꼭 확인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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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강남도쿄안과 원장
여름방학은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이 시력교정술을 고려하는 시기다. 학기 중보다 일정 조정이 수월하고 회복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쉽기 때문이다. 다만 방학 기간에 맞춰 수술 날짜부터 정하기보다는 눈 상태를 장확히 검사하고, 라섹과 렌즈삽입술 가운데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

라섹은 각막 표면의 상피를 제거한 뒤 레이저로 각막 실질을 절삭해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방식이다.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지만 수술 후 상피가 회복되는 동안 통증이나 이물감 혹은 눈부심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시야가 선명해졌다 흐려지는 변동이 생길 수 있어 학업이나 업무 복귀 시점을 여유 있게 계획하는 것이 좋다.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절삭하지 않고 눈 안에 특수 렌즈를 삽입해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각막 형태를 보존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각막이 얇거나 근시·난시 도수가 높아 레이저 교정술 적용이 어려운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수십 년간 전 세계에서 안정성을 입증해 온 ICL은 미국 FDA 승인까지 마친 'EVO ICL' 모델로 발전하여 널리 사용되고 있다.

EVO ICL은 렌즈 중앙부 홀 설계를 통해 눈 속 방수 흐름을 고려한 것이 특징으로, 각막을 절삭하지 않는 교정 방식의 선택지를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수술 전에는 렌즈의 특성과 적용 조건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고도근시 환자에게 가능한 것은 아니다. 눈 속 공간, 각막내피세포 상태, 전방 깊이와 동공 크기 등을 확인해야 하며, 수술 후에도 안압과 렌즈 위치 등을 정기적으로 살펴야 한다.

수술 전 검사에서는 현재 시력과 굴절도뿐 아니라 각막 두께와 모양, 동공 크기, 안구건조증 여부, 망막과 시신경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콘택트렌즈는 각막 형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의료진이 안내한 기간 동안 착용을 중단한 뒤 검사해야 한다. 최근 1년 사이 안경 도수가 계속 변했다면 굴절값이 안정됐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회복 기간은 수술 방식과 개인의 눈 상태에 따라 다르다. 라섹은 보호용 렌즈를 제거한 뒤에도 시력 안정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어 시험, 여행, 운전처럼 선명한 시야가 필요한 일정과 충분한 간격을 두는 편이 바람직하다. 렌즈삽입술은 비교적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지만 초기에는 눈부심이나 빛 번짐, 건조감 등이 나타날 수 있어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정해진 검진 일정을 지켜야 한다.

시력교정술은 회복이 빠르다는 이유만으로 선택할 수 있는 수술이 아니다. 각막 상태와 근시 정도, 안구건조증, 눈 속 구조뿐 아니라 직업, 운동 여부, 방학 중 예정된 일정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검사 결과 한 가지 수술이 적합하지 않다고 해서 다른 수술이 자동으로 적합한 것은 아니다. 각 방법의 장점만 비교하기보다 예상되는 회복 과정과 불편감, 수술 후 관리 방법을 충분히 설명 받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에는 눈을 비비거나 물이 직접 들어가는 행동을 피하고 처방된 안약을 정해진 방법대로 사용해야 한다.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에는 선글라스나 모자로 눈을 보호하고, 통증이 심해지거나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 충혈이 지속될 경우 예정된 검진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이 칼럼은 박형주 강남도쿄안과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