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 많이 먹는데… “전립선비대증 약, 3명 중 1명 효과 못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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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중장년기에 접어든 후 전립선비대증에 따른 배뇨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남성들이 많다. 전립선비대증은 말 그대로 남성 생식기관인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질환으로, 이로 인해 소변 길이 막히면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세뇨와 밤에 잠에서 깨 소변을 보게 되는 야간뇨, 시도 때도 없이 소변이 마려운 빈뇨 등을 겪을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은 이 같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탐술로신과 같은 알파차단제(알파-1 아드레날린수용체길항제)를 처방받아 복용하곤 한다. 이 약은 알파-1 수용체의 작용을 차단해, 전립선과 방광 근육을 이완시키고 좁아진 요도를 넓혀준다.

다만, 이 같은 약물이 모든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효과기 있는 것은 아니다. 약효는 환자마다 다르며, 일부 환자는 혈압 저하, 어지럼증과 같은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다.

실제 최근 해외에서는 전립선비대증 약물 치료의 효과가 일부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 연구팀은 전립선비대증 진료를 받는 55~80세(평균 68.8세) 남성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탐술로신의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는 무작위배정·이중맹검·위약대조·다중교차시험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이에 따라 각 참가자는 탐술로신과 위약을 무작위로 12주 동안 번갈아 복용했다. 이후 미국비뇨기과의사협회 전립선비대증 증상 평가지수(AUASI)를 기준으로 약물 효과 정도를 ▲없음 ▲중간 정도 효과 ▲강한 효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 중 36.7%(11명)는 탐술로신 사용 후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최소한의 효과만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36.7%(11명)의 참가자는 중간 정도 효과를 봤으며, 강한 효과를 경험한 환자는 13.3%(4명)였다. 참가자 중 20명 이상이 최소 하루 이상 약물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증상을 보고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탐술로신 치료 반응이 개인마다 상당히 차이가 있으며, 환자에 따라서는 약물을 지속 복용하는 것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고령 남성의 경우, 탐술로신의 효과를 주기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진행한 스콧 바우어 박사는 “탐술로신이 널리 처방되고 있지만, 치료 시작 후 수년이 지난 시점에서 개별 환자에 대한 유의미한 효과 여부를 뒷받침할 만한 근거는 부족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탐술로신 장기 치료의 이점과 부작용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할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재평가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향후 더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