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필근 사투 벌인 ‘괴사성 췌장염’… 대체 어떤 병?

[스타의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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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송필근(34)이 괴사성 췌장염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일화를 공개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캡처
갑작스러운 소화불량이나 명치 통증이 찾아오면 단순 체기나 위염으로 넘기기 쉽다. 하지만 참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복통이 지속되면 소화기 질환인 ‘급성 췌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연간 3만 건 이상 발생할 정도로 흔하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장기가 망가지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코미디언 송필근(34) 역시 이 병이 괴사성으로 진행돼 시한부 선고를 받는 등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일화를 고백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에 출연한 송필근은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소화가 안 되는 것 같더니 그날 밤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갔다”고 말했다. 그의 염증 수치는 정상치(0.5)를 무려 70배 이상 웃도는 36까지 치솟아 4개월간 떨어지지 않았고, 의료진이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권했을 정도였다. 조기 진단을 놓치면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되는 ‘급성 췌장염’, 증상과 원인은 뭘까?

◇췌장염, ‘괴사’ 진행되면 치명적
송필근을 사지로 몰고 간 췌장염은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췌장에 장기 자체가 자가 소화되는 급성 염증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연간 약 3만 건이 발생하는 흔한 소화기 질환이지만, 환자 5명 중 1명은 중증으로 악화되는데, 송필근이 겪은 ‘괴사성 췌장염’이 대표적이다. 조직이 부패하는 괴사성으로 번지면 신장 기능 마비나 호흡 장애 등 다발성 장기 부진으로 이어져 사망률이 급증한다.

◇쪼그려 앉아야 통증 줄어… ‘회색 변’ 본다면 위험 신호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똑바로 누웠을 때 배가 찢어질 듯한 통증이 배가된다는 점이다. 췌장이 등 쪽에 붙어 있기 때문이다. 환자들은 본능적으로 통증을 줄이려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무릎을 가슴으로 당긴 웅크린 자세를 취하게 된다. 송필근 역시 “누우면 더 고통스러워 애매한 자세로 4개월을 버텼다고”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부분 구역질과 구토를 동반한다. 만약 담석이 원인이라면 황달이 나타나며, 기름진 음식을 소화하지 못해 회색빛을 띠는 대변을 보기도 한다.

◇주당 아니어도 방심 금물… ‘담석·고지혈증’ 원인 늘어
흔히 알코올 남용이 췌장염의 주원인으로 꼽혔다. 송필근 역시 “개그계 주당이었지만 내 몸이 감당할 정도로만 마셨는데도 병이 왔다”며 불규칙한 식습관과 피로,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최근에는 과도한 음주뿐 아니라 비만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담석’과 ‘고지혈증’이 원인이 돼 발병하는 사례가 늘었다.

췌장염을 예방하려면 완치 후에도 술과 담배를 완전히 끊어야 한다. 평소 기름진 음식을 멀리하고, 저지방식과 부드러운 죽 위주로 식사해 췌장이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