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에 울려 퍼진 선율… 예술로 회복을 돕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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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 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가 명지병원 병동에서 연주하는 모습./부속사진=헬스조선DB
7일, 명지병원에서 ‘베드사이드 콘서트(Bedside Concert)’가 진행됐다. 본원 예술치유센터에서 정기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연주자가 직접 질환 등으로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의 병실을 찾아 연주한다. 예술 활동을 통해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이 겪는 불안, 두려움 등을 덜고 정서적 회복을 돕기 위한 목적이다.

이날 공연은 숲마루 검진센터 앞에서 테너 정호윤, 소프라노 양제경, 피아노 최선미의 무대로 시작했다. 이어 현악 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가 병동 앞에서 연주한 뒤 한두 명씩 나뉘어 각 병실을 찾아 누워서 투병 중인 환우들 앞에서 연주를 이어갔다. 베드사이드 콘서트의 출연진 전원이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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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사이드 콘서트는 연주자가 거동이 어려운 환자 병실에 찾아가 직접 공연하는 프로그램이다./메인사진=헬스조선DB
병실에서 공연을 관람한 입원 환자 우모(93·서울시)씨는 “여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던 딸이 떠오르기도 하고 잠시나마 아픔을 잊을 수 있었다”며 “병원 안에서 예술 공연을 본 건 처음이자 잊지 못할 경험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예술 치유는 환자의 심리적 안정과 증상 개선 등을 돕는 비약물적 치료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연구팀이 환자 6259명을 분석한 결과, 음악을 포함한 창의예술치료가 불안, 우울을 줄이고 환자 예후를 개선했다.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19개 임상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에서도 음악 치료가 환자 삶의 질을 높이고 우울, 통증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현장에서는 예술 치유를 환자 치료와 연계해 심리적 안정을 돕고 치료 경험을 향상시키는 보조적 치료로 활용하고 있다. 명지병원 주지은 예술치유센터장은 “현재 네 개의 진료과에서 처방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예술 치유를 진행하고 있으며 베드사이드 콘서트는 처방 여부와 관계없이 보다 많은 환자, 가족, 의료진이 예술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확대한 형태다”라며 “외래 환자뿐 아니라 입원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고립감, 불안, 우울 등을 경험하기 쉬운데 음악과 예술은 심리적 안정을 돕고 피로를 개선하는 등 전인적 치유로 이어진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병들어서 서러운 마음만 없게 하리라’는 병원의 이념에 맞춰 입원 기간 중에도 잠시나마 정서를 환기하고 위로를 전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