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가려운 게 암 징후? ‘혈액암 의심 신호’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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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피부 질환이 없는데 온몸이 가렵거나 멍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면 혈액암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료를 받아 봐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조혈기관, 골수, 림프 등에 생기는 암을 혈액암이라고 한다. 혈액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특별한 피부 질환이 없는데 온몸이 가렵거나 멍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면 혈액암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료를 받아 봐야 한다. 지나치기 쉬운 혈액암 증상을 살펴봤다.

◇가려움증 
호지킨 림프종은 림프계에 발생하는 혈액암의 일종으로, 림프 세포 염색체 변화에 의해 생긴다.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림프절이 커지고 단단해지는 게 특징이다. 만성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호지킨 림프종 환자의 약 30%가 가려움증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임상 의학 저널 ‘커티스(CUTIS)’에는 이와 관련한 환자 사례가 실리기도 했다. 16세 남성의 피부에서 광범위하게 긁은 자국이 있었지만 피부 병변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목과 쇄골 부위에서 림프절 비대가 관찰됐다. 림프절 절제 검사 결과 의료진은 남성을 호지킨 림프종으로 진단했고,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시행했다. 환자의 가려움증은 항암화학요법 2주 만에 현저하게 호전됐다. 미국국립암연구소는 혈액 응고와 혈관 확장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키니노젠 농도가 증가하고, 종양으로부터 히스타민 등의 물질이 방출되면서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사라지지 않는 멍
별다른 충격이 없는데도 멍이 자주 생기거나 사라지지 않는다면 진료를 받아 보는 게 좋다. 미국암학회에서는 백혈병, 비호지킨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골수이형성증후군, 발덴스트롬 거대글로불린혈증 등의 암에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했다. 암이 골수 내 조혈 세포에 영향을 주면 신체의 혈소판 생성 능력이 떨어지고, 혈소판 수치가 낮아진다. 이로 인해 멍이 들거나 출혈 발생 시 잘 멈추지 않는 현상이 생긴다. ‘인도 피부과 온라인 저널(Indian Dermatology Online Journal)’에는 43세 남성이 6개월 동안 팔, 아랫배, 무릎, 다리 등 전신에 간헐적으로 반점성 멍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증상을 겪고 내원했다가 만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진단받은 사례가 실리기도 했다. 미국암학회는 평소보다 멍이 쉽게 들거나 출혈이 심한 경우, 어둡거나 밝은 붉은색을 띠는 구토를 할 경우, 붉은색 또는 검은색 변을 보면서 어지럼증과 균형 장애가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베개가 젖을 정도의 식은땀
덥지 않은데 밤마다 옷과 침구가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는 것도 의심 증상 중 하나다. 이런 증상이 지속되고 발열, 체중감소, 피로가 동반될 경우 백혈병이나 림프종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호지킨 림프종의 25~50%에서 심각한 야간 발한, 체중 감소, 발열이 동반된다. 실제로 20세 백인 여성이 림프절 비대와 발한 등을 호소하며 내원했다가 호지킨 림프종으로 진단받은 사례가 있다. ‘혈액(Blood)’ 저널에서는 종양에서 생성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발열, 야간 발한, 체중 감소 등 전신 증상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