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스물두 명’ 혈액량만큼 헌혈한 남성… 40년 유지한 이유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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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최다 전혈 헌혈’ 기네스 기록 보유자 댄 라이언(70)과 그가 미국 적십자사로부터 받은 헌혈 기념 배지들(오른쪽) / 기네스 세계기록 제공
40년 넘게 헌혈을 이어온 70세 미국 남성이 기네스북에 올랐다.

7일 기네스 세계기록에 따르면, 댄 라이언은 작년 6월 24일까지 총 113.5리터 이상의 혈액을 미국 적십자사에 기증하며 ‘남성 최다 전혈 헌혈(혈액의 모든 성분을 한 번에 채혈하는 방식)’ 기록을 세웠다. 이는 일반 성인(70㎏ 기준 5리터) 약 22명의 혈액량에 해당하는 양이다.

1956년생인 그는 1980년에 친형의 권유로 처음 헌혈을 시작했다. 정기적으로 헌혈을 해온 댄의 형은 헌혈이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며, 또 언젠가 그에게도 수혈이 필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혈액 기증에 동참해볼 것을 권했다. 댄은 “동의하기까지 몇 주가 걸렸지만, 결국 승낙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바늘을 무서워했지만 적십자 직원들의 도움으로 공포심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댄은 “팔에 주삿바늘을 꽂으려 할 때 심장이 쿵쾅거렸던 기억이 난다”며 “직원들은 나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했다.

첫 헌혈을 무사히 마친 댄은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혈액을 기증해왔다. 감염병 치료로 인해 헌혈을 할 수 없었던 3년을 제외하고 지난 46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헌혈에 동참했다.

미국 적십자사에서는 헌혈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기념 배지를 수여하는데, 그는 올해까지 총 32개의 배지를 모았다. 댄은 “얼마나 오랫동안 헌혈을 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최대한 오래할 계획”이라며 “기념 배지를 40개 넣을 수 있도록 액자도 크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댄이 계획대로 꾸준히 헌혈을 이어간다면 80세 이전에 약 151.5리터를 모을 수 있다. 그는 “헌혈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을 듣고 손녀도 헌혈에 동참하고 싶어 한다”며 “어쩌면 언젠가 손녀가 여성 기증자 최다 기록을 세울지도 모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