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로는 부족” 노화 방지, 평소 ‘이 차’ 마시는 게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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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마시는 사람 사진. 녹차는 플라보놀을 가장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음식으로 꼽힌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화를 늦추고 혈관 건강을 관리하고 싶다면 매일 마시는 차부터 바꿔보자. 최근 국제학술지 ‘식품 과학(Food & Func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녹차의 플라보놀 함량이 사과, 블루베리 등 건강식으로 알려진 일부 과일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레링대 군터 쿤레 교수팀이 영국과 미국 성인 3만여 명의 식습관과 소변 생체지표를 통해 플라보놀 섭취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과일과 채소를 하루 다섯 번 이상 섭취하는 사람도 대부분 플라보놀 섭취량이 500mg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장량 이상을 섭취한 사람은 전체의 20%도 되지 않았다.

플라보놀은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줄이고 만성 염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축적되면 세포 노화가 빨라질 뿐 아니라 동맥경화와 심혈관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연구팀은 녹차가 훌륭한 플라보놀 공급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녹차는 플라보놀을 가장 효율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음식으로 꼽힌다. 녹차 한 잔에 약 200mg의 플라보놀이 들어 있는 반면, 블루베리 한 팩에는 약 80mg 수준이 함유돼 있었다. 게다가 녹차에는 카테킨 등 다른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군터 쿤레 교수는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는 권고도 여전히 중요하지만, 어떤 음식을 선택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과다 섭취에는 주의한다. 하루 두세 잔 이내로 마시는 게 좋다. 녹차를 과다 섭취하면 카페인과 탄닌 함량이 높아져 불면증이나 위장 장애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빈속에 녹차를 마시면 위산 분비가 증가해 속이 쓰릴 수 있다.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은 식후에 마시는 게 낫다. 탄닌이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는 만큼 철분제를 복용 중이라면 섭취 간격을 두는 것이 권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