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용의 藥이 되는 이야기]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고 갈증이 심해지며 얼굴이 붉어지고 머리가 무겁거나 쉽게 지치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여기에서 조금 더 증상이 심해지면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상태를 단순히 '더위를 먹었다'고 표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몸 안에 열(熱)이 과도하게 성한 상태로 이해한다. 이러한 열을 다스리는 대표적인 한약재가 바로 석고(石膏)이며, 석고를 대표적으로 활용한 처방이 백호탕(白虎湯)이다.
석고는 이름 그대로 '돌'에서 얻는 광물성 한약재이다. 주성분은 천연상태의 함수황산칼슘(CaSO₄·2H₂O)으로, 흰빛을 띠는 결정성 광물이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돌을 한약재로 사용한다고?"라며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공진단을 감싸고 있는 금박도 광물성 한약재이며, 한약재까지 가지 않아도 소금 역시 광물(암염)임을 생각해 본다면 이해가 된다. 당연히 사람이 복용할 수 있도록 식약처의 규정에 의해 정제와 가공을 거친다는 것은 기본이다.
석고는 성질이 매우 차갑고(大寒), 맛은 맵지 않고 달면서도 담백하여 강하게 열을 내리고 갈증을 멎게 하는 효능으로 유명하다.
한의학에서는 약재마다 따뜻한 성질과 차가운 성질이 있다고 보는데 인삼이나 계피처럼 몸을 덥히는 약이 있는가 하면, 석고, 지황, 지모처럼 강한 열을 식혀주는 약도 있다. 석고는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청열(淸熱) 약재로 꼽힌다. 몸속에 과도한 열이 쌓여 고열이 나고 얼굴이 붉으며, 땀은 많이 나는데 갈증이 심하고 찬물을 찾는 증상이 나타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폐와 위(胃)의 열을 내려 답답함을 줄이고 입이 마르는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이러한 석고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처방이 바로 백호탕이다. 백호탕은 『상한론』에 수록된 처방으로, 석고와 지모, 감초, 갱미 네 가지 약재로 구성된다. 처방 이름이 어딘가 무협지에서 봤을 법한, 상당히 독특하다. 사신(四神) 가운데 서쪽을 상징하는 흰 호랑이인 '백호'는 오행에서 가을과 금(金), 그리고 서늘함을 의미한다. 즉 뜨거운 열기를 단숨에 제압하는 백호의 기세를 처방의 효능에 비유한 것이다.
다만 백호탕은 단순히 더운 날씨를 견디기 힘든 사람을 위한 처방이 아닌, '양명경열(陽明經熱)'이라고 하는 강한 열이 몸속에 가득한 상태의 치료를 목표로 하는 처방이다. 열이 심하고, 땀을 많이 흘리며, 갈증 때문에 찬물을 계속 마시고 싶고, 얼굴이 붉으며, 맥이 힘차게 뛰는 증상이 수반될 때 처방한다. 여름철 고온 환경에서 체온 조절에 어려움을 겪거나 탈수와 함께 심한 갈증이 나타나는 열사병 상태와 유사하다.
석고가 포함된 처방들은 한의사의 정확한 진찰을 통해 복용해야 하는 처방이며 소위 생맥산과 같이, 여름에 차처럼 음용하면서 먹어도 손색이 없는 여름철 보약은 아니다. 몸이 허약하여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이나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 손발이 차고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차가운 성질의 석고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증상이 석고와 부합하여 백호탕 등 석고가 들어간 처방을 복용하더라도, 증상이 개선되면 즉시 복용을 멈춰야 한다.
석고는 이름 그대로 '돌'에서 얻는 광물성 한약재이다. 주성분은 천연상태의 함수황산칼슘(CaSO₄·2H₂O)으로, 흰빛을 띠는 결정성 광물이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돌을 한약재로 사용한다고?"라며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공진단을 감싸고 있는 금박도 광물성 한약재이며, 한약재까지 가지 않아도 소금 역시 광물(암염)임을 생각해 본다면 이해가 된다. 당연히 사람이 복용할 수 있도록 식약처의 규정에 의해 정제와 가공을 거친다는 것은 기본이다.
석고는 성질이 매우 차갑고(大寒), 맛은 맵지 않고 달면서도 담백하여 강하게 열을 내리고 갈증을 멎게 하는 효능으로 유명하다.
한의학에서는 약재마다 따뜻한 성질과 차가운 성질이 있다고 보는데 인삼이나 계피처럼 몸을 덥히는 약이 있는가 하면, 석고, 지황, 지모처럼 강한 열을 식혀주는 약도 있다. 석고는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청열(淸熱) 약재로 꼽힌다. 몸속에 과도한 열이 쌓여 고열이 나고 얼굴이 붉으며, 땀은 많이 나는데 갈증이 심하고 찬물을 찾는 증상이 나타날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폐와 위(胃)의 열을 내려 답답함을 줄이고 입이 마르는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이러한 석고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처방이 바로 백호탕이다. 백호탕은 『상한론』에 수록된 처방으로, 석고와 지모, 감초, 갱미 네 가지 약재로 구성된다. 처방 이름이 어딘가 무협지에서 봤을 법한, 상당히 독특하다. 사신(四神) 가운데 서쪽을 상징하는 흰 호랑이인 '백호'는 오행에서 가을과 금(金), 그리고 서늘함을 의미한다. 즉 뜨거운 열기를 단숨에 제압하는 백호의 기세를 처방의 효능에 비유한 것이다.
다만 백호탕은 단순히 더운 날씨를 견디기 힘든 사람을 위한 처방이 아닌, '양명경열(陽明經熱)'이라고 하는 강한 열이 몸속에 가득한 상태의 치료를 목표로 하는 처방이다. 열이 심하고, 땀을 많이 흘리며, 갈증 때문에 찬물을 계속 마시고 싶고, 얼굴이 붉으며, 맥이 힘차게 뛰는 증상이 수반될 때 처방한다. 여름철 고온 환경에서 체온 조절에 어려움을 겪거나 탈수와 함께 심한 갈증이 나타나는 열사병 상태와 유사하다.
석고가 포함된 처방들은 한의사의 정확한 진찰을 통해 복용해야 하는 처방이며 소위 생맥산과 같이, 여름에 차처럼 음용하면서 먹어도 손색이 없는 여름철 보약은 아니다. 몸이 허약하여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이나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 손발이 차고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차가운 성질의 석고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증상이 석고와 부합하여 백호탕 등 석고가 들어간 처방을 복용하더라도, 증상이 개선되면 즉시 복용을 멈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