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섬유·칼륨 풍부” 영양사가 추천한 과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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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포도는 식이섬유와 칼륨, 폴리페놀 등 유익한 성분이 농축돼 있지만, 당류도 많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포도가 심혈관과 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당분과 열량이 농축된 식품인 만큼 과하게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혈압·혈당 관리에 도움… 포만감 유지 효과도
지난달 30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영양사이자 저서 'How Not to Eat Ultra-Processed(초가공 식품을 먹지 않는 방법)'의 저자인 니컬라 러들럼-레인의 설명을 바탕으로 건포도의 건강 효과와 적정 섭취량을 소개했다.

건포도는 포도를 말려 만든 식품이다. 수분이 빠지는 과정에서 식이섬유와 칼륨, 폴리페놀 등 유익한 성분이 농축된다.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같은 항산화 성분은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줄이고 염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줄여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건포도에 풍부한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압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미국심장학회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건포도를 하루 세 번 간식으로 섭취한 사람이 다른 간식을 먹은 사람보다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더 낮게 나타났다.

건포도는 당분이 많지만 혈당지수(GI)는 낮거나 중간 정도에 속한다. 정제된 단 음식보다 혈당을 급격히 올리지 않아 포만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당뇨병학회 연구에 따르면, 건포도 28g을 하루 세 번 섭취한 사람은 다른 간식을 먹은 사람보다 식후 혈당이 더 낮았다. 러들럼-레인은 "건포도는 적은 양으로도 단맛을 충족시켜 과자나 초가공식품을 대신하는 건강한 간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 함량 높아… 과도한 섭취 피해야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무작정 많이 먹는다고 더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건포도 약 30g(작은 한 줌)을 과일 1회 섭취량으로 권장한다. 이 정도 분량에는 식이섬유 약 2g과 열량 약 90kcal가 들어 있다.

건포도에는 당류도 약 18g 함유돼 있다. 천연 당이지만 수분이 제거되면서 신선한 포도보다 당분이 훨씬 농축돼 있어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이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은 과도하게 먹을 경우 혈당이 상승할 수 있다.

건포도는 끈적한 성질 때문에 치아에 잘 달라붙는다. 하루 종일 조금씩 먹기보다는 식사와 함께 먹는 것이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칼륨 함량이 높은 점도 주의해야 한다. 신장질환이 있거나 ACE억제제 등 혈중 칼륨 농도를 높일 수 있는 약을 복용 중이라면 매일 섭취하기 전에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식이섬유가 많아 갑자기 많은 양을 먹으면 복부 팽만감이나 가스, 복통이 생길 수도 있다. 일부 제품에는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아황산염이 첨가돼 있어 천식이나 아황산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성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건포도는 오트밀이나 요거트, 샐러드에 넣거나 견과류와 함께 간식으로 먹으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과일은 건포도 한 가지만 먹기보다, 신선한 과일과 냉동·건조 과일 등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