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 수술 새 패러다임 제시” 담소유병원 변건영 원장, 서울특별시의사회의학상 수상

이미지
담소유병원 변건영 원장이 지난 6월 28일 열린 ‘제31회 서울특별시의사회 의학상 시상식’에서 개원의 학술상을 수상했다./사진=담소유병원 제공
담소유병원 변건영 원장(외과 전문의)이 지난달 28일 열린 ‘제31회 서울특별시의사회 의학상 시상식’에서 개원의 학술상을 수상했다.

변 원장은 이번 수상으로 제23회 서울특별시의사회 학술상에 이어 두 번째 서울특별시의사회 학술상을 받게 됐다.

수상 대상이 된 논문은 세계탈장학회의 공식 SCI 학술지인 ‘탈장(HERNIA)’에 등재된 ‘복강경 장골치골관 봉합술(IPTR)과 복강경 탈장교정술(TAPP)의 반대측 잠재 서혜부 탈장 치료 비교’ 연구로, 담소유병원 이성렬 병원장, 변건영 원장, 송인규 원장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팀은 일측성 서혜부 탈장 수술 후 반대편에 발생할 수 있는 이시성 반대측 서혜부 탈장(MCIH)의 주요 원인인 ‘반대측 잠재성 서혜부 탈장(OIH)’의 효율적인 치료 전략을 후향적 코호트 방식으로 비교·분석했다.

기존의 표준 복강경 수술법인 복강경 탈장 교정술(TAPP)은 인공망을 사용하는 표준 수술이지만, 증상이 없는 잠재 탈장 환자에게 적용하기는 과도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담소유병원 연구팀은 인공망을 사용하지 않고 장골치골관을 봉합하는 ‘복강경 장골치골관 봉합술(IPTR)’의 임상적 유효성을 집중적으로 평가했다.

연구팀이 2012년부터 2023년까지 성인 탈장 환자 중 반대쪽 잠재 탈장이 동반된 70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TAPP군(54명)과 IPTR군(647명) 사이에서 수술 후 반대측 탈장 발생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반면,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IPTR군이 TAPP군보다 유의미하게 낮았다. 통증이나 입원 기간, 일상 복귀 속도 면에서는 두 그룹이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무증상 반대측 탈장에 인공망을 사용하지 않는 복강경 수술법(IPTR)을 적용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개복 수술과는 다르게 복강경 수술의 특성을 활용하면 한 번의 수술로 양측을 동시에 관찰하고 치료할 수 있어, 잠재 탈장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적 치료가 가능하다. 환자의 재수술 위험과 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실질적 대안이 될 전망이다.

의학계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두고 “발견된 탈장만 치료한다는 기존의 수동적 접근에서 벗어나 잠재적 위험까지 예방적으로 관리하는 맞춤형 탈장 치료의 패러다임을 제시한 연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