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조기 진단 길 열리나 … AI로 ‘16개월’ 일찍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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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췌장암은 말기에 가서야 증상이 나타나고는 해 사망률이 높은 암 중 하나다. 최근 의료 인공지능을 통해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 이미지를 분석함으로써 췌장암 진단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종양이 관찰 가능한 수준으로 커지기 전에 질환의 신호를 미리 포착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은 AI 모델로 하여금 약 2000개의 CT 이미지를 분석하도록 했다. 이 중에는 처음에는 ‘정상’으로 판정됐지만, 추후에 췌장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CT 이미지도 포함돼 있었다. 그 결과, 이 모델은 진단되지 않은 암의 73%를 실제 진단 시기보다 평균 16개월 빨리 잡아냈다. 이는 의사들이 CT 영상을 AI 도움 없이 판독했을 때의 검출률보다 약 2배 높은 수준이었다.

실제 진단되기 2년 이상 이전에 찍은 CT 영상이라도, 기존 방식의 판독으로는 놓쳤을지도 모를 조기 췌장암을 AI가 의사보다 거의 세 배 더 많이 찾아냈다.

췌장암 환자 85%는 암이 이미 상당히 악화된 상태에서 진단받는다. 이에 췌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5% 미만이다.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데에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아직 치료가 가능한 상태에서 암을 진단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며 “이 AI 모델은 언뜻 정상으로 보이는 췌장에서도 암의 신호를 찾아낼 수 있다”고 했다.

연구팀은 현재 이 기술을 임상 연구를 통해 실제 의료 현장에서 검증하고 있다. 췌장암 고위험군 환자 진료에 AI 기술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 연구 목적이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학술지 ‘장(Gut)’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