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쌓아둔 근력이 살렸다”… 거친 파도 속 두 자녀 구한 47세 엄마

[해외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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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파도에 휩쓸릴 위기에 처한 자녀들을 구조한 4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사진=SCMP
평소 꾸준히 해온 근력운동 덕분에 거센 파도에 휩쓸릴 위기에 처한 자녀들을 구조한 40대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거센 파도 속 아이들 구한 ‘머슬 메모리’
지난 1일(현지시각) 외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니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에 거주하는 제니퍼 와넨마허(47)는 2020년 여름,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해안선 바위를 따라 걷고 수영, 다이빙을 반복하는 익스트림 해양 스포츠 ‘코스테어링’을 즐기고 있었다. 처음에는 바다가 잔잔했지만 이동 도중 갑자기 파도가 거세지고 조류가 강해졌다. 당시 여섯 살, 여덟 살, 아홉 살이던 자녀들은 미끄러운 바위 위로 올라오지 못한 채 계속 미끄러졌고, 거센 물살에 휩쓸려 바다로 떠밀려갈 위기에 처했다.

와넨마허는 “순간적으로 공포가 밀려왔지만 곧 머슬 메모리가 작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물속에서 발을 차며 몸을 띄운 뒤, 역도 기술에서 파생된 크로스핏 동작인 ‘바벨 스러스터’를 응용했다. 하체의 폭발적인 힘으로 아이를 바위 위에 있는 보호자에게 닿을 만큼 위로 밀어 올렸고, 먼저 바위에 올라간 다른 보호자가 아이를 받아 구조했다.

그는 “직관적으로 아래에서 위로 가는 폭발적인 힘을 써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러려면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다리와 엉덩이, 팔이 하나의 움직임으로 연결돼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을 살린 것은 순간적인 아드레날린이 아니라 수년간의 근력운동이었다”며 “운동을 하며 힘을 낼 때 하체를 먼저 사용하는 법을 몸으로 익혔고, 위기의 순간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중년에 중요한 협응력
와넨마허는 평생 달리기와 등산을 즐겼지만 근력운동은 하지 않았다. 그는 38세에 처음 크로스핏을 시작했고, 이후 스내치와 클린앤저크 등 올림픽 역도를 꾸준히 훈련했다. 그는 “몸매를 쫓기보다 실제 삶에서 필요한 능력을 기르는 운동을 해야 한다”며 “40대 초반이 돼서야 근육량 감소와 골밀도 저하를 대비하기 위한 운동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40대 이후에는 근육량과 골밀도가 자연스럽게 감소하기 때문에 근력운동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규칙적인 근력운동은 근육과 뼈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균형감각과 신체 협응력을 높여 낙상 위험을 줄이고 실제 생활에서 필요한 기능적 움직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여러 근육을 동시에 사용해 몸을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신체 협응력'이 향상되면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사람을 부축하고, 넘어질 때 균형을 잡는 등 일상 속 다양한 동작을 보다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대표적인 전신 협응 운동 ‘바벨 스러스터’
와넨마허가 아이들을 바위 위로 밀어 올릴 때 활용한 동작은 ‘바벨 스러스터’다. 바벨 스러스터는 어깨에 바벨을 올린 상태에서 깊게 앉았다가 일어서며 하체의 추진력을 이용해 바벨을 머리 위로 한 번에 밀어 올리는 전신 운동이다. 프런트 스쿼트와 오버헤드 프레스를 하나로 연결한 대표적인 전신 복합 운동으로, 허벅지와 엉덩이, 어깨뿐 아니라 코어까지 함께 사용해 폭발적인 힘을 만들어낸다.

좋은습관PT 신길점 박진수 코치는 “스러스터는 하체에서 만들어낸 힘을 상체까지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대표적인 전신 협응 운동”이라며 “다리를 굽혔다 피는 동작에서 하체 근육, 상체를 곧게 유지할 때 코어 근육, 머리 위로 바벨을 올릴 때 어깨 근육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 일상생활에서도 효율적으로 힘을 쓰는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초보자나 중장년층은 무게보다 정확한 자세를 먼저 익혀야 한다. 먼저 바벨을 쇄골과 어깨 앞쪽에 올린 뒤 스쿼트를 실시한다. 이후 발바닥으로 지면을 강하게 밀어내며 일어서면서 하체의 추진력을 이용해 바벨을 머리 위로 한 번에 밀어 올린다. 이후 바벨을 다시 어깨 앞으로 내리며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동작을 수행할 때는 상체가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코어에 힘을 주고 척추를 곧게 유지해야 하며, 스쿼트에서 일어나는 동작과 바벨을 머리 위로 밀어 올리는 동작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부상을 줄일 수 있다. 박진수 코치는 “허리가 과도하게 꺾이거나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코어를 단단히 유지한 상태로, 자신의 가동 범위 안에서 동작을 수행해야 한다”며 “처음에는 가벼운 중량으로 스쿼트와 프레스의 타이밍을 익힌 뒤 점차 무게를 늘리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