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보다 낫다고? 요거트 얼려 먹기, 정말 좋을까

이미지
냉동 요거트에 함유된 유산균은 장기적인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00년대 중반 미국을 휩쓸었던 ‘냉동 요거트(Frozen Yogurt)’ 열풍이 다시 돌아왔다. 저지방·무지방 요거트를 얼려 먹는 이 디저트는 지난 1년간 미국 전역에 매장이 약 25% 급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스크림보다 건강한 간식이라는 인식 덕분인데, 과연 사실일까?

◇냉동 요거트, 열량 및 지방 함량 낮아 
실제 냉동 요거트는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훨씬 낮다. 아이스크림의 지방 함량이 보통 36~40%에 달하는 반면, 냉동 요거트는 0~10% 수준이다. 여기에 단백질, 칼슘, 비타민은 물론 장 건강과 소화 개선에 좋은 유산균(락토바실러스, 비피도박테리아 등)까지 풍부하다. 규칙적인 섭취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요거트의 장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약 12만 명을 2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요거트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은 4년마다 체중이 평균 약 0.37kg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요거트 속 유산균이 장내 미생물 환경을 바꿔 체중 조절을 돕는다는 연구도 잇따르고 있다. 유럽 임상영약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특정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가세리’를 12주간 섭취한 이들은 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약 8.5% 감소했으며 BMI(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도 유의미하게 줄었다. 유산균이 장 건강과 소화 개선을 넘어 비만 예방에도 기여하는 셈이다.

◇과식하기 쉬워 주의를
문제는 ‘건강한 간식’이라는 안도감 때문에 오히려 과식하기 쉽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요거트 자체보다 ‘토핑’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기본 요거트의 칼로리는 낮지만 초콜릿 소스, 그래놀라, 과자 등을 무심코 얹다 보면 칼로리와 설탕, 포화지방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이다. ‘Every Bite Counts’의 저자인 영양학자 롭 홉슨은 “피스타치오 크림이나 과일, 다진 견과류 같은 건강한 토핑을 선택해야 한다”며 “체중 감량이 목적이라면 요거트에 냉동 딸기, 망고나 소량의 꿀을 넣어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